문 정부 '광화문 집회' 과잉봉쇄 비판

3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한 모습<사진=연합뉴스>
▲ 3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한 모습<사진=연합뉴스>

야권인사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근식 경남대교수는 정부가 개천절 광화문집회 차단을 위해 설치한 차벽에 대해 강하게 비판 했다. 

진 전 교수는 “광화문에 나와서 대화하겠다던 대통령이 산성을 쌓은 것”이라며 비꼬았다. 김 교수는 “코로나가 야당에게만 찾아가고 여당에게는 피해갑니까”라며 “전형적인 이중잣대, 코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의 위용, 하이엔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바이러스 방호벽, 저 축성술이 조선시대에 있었다면 삼전도의 굴욕은 없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화문에 나와서 대화하겠다던 대통령이 산성을 쌓은 것을 보니, 그 분 눈엔 국민이 오랑캐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다른 글에서도 “코로나 긴급조치, 재인산성으로 변한 광화문, 데 키리코의 형이상학적 회화를 보는 듯”이라며 과거 MB정부 시절 광우병 촛불집회를 차단하고자 설치했던 ‘명박산성’에 빗대어 표현했다.

김 교수는 “국민들에게 성묘도 자제하라고 해놓고 이낙연 대표는 봉하마을 참배하고, 서울역 승객대기중인 택시 행렬은 그대로인데 반정부 차량시위는 9대이하만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추캉스로 관광지에 사람들 모이는 건 괜찮고 코로나 이유로 광화문 집회는 차량산성 쌓아서 봉쇄하고, 코로나가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에게만 찾아가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게는 피해갑니까 내로남불의 극치, 코로남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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