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노동개혁을 제안하고 나서자 일단 '공정경제 3법'과의 연계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노동관계법 개정은 검토한 적이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김 위원장은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고 그 의지가 퇴색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노동개혁 부분은 밸런스(균형) 차원에서 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공정 3법과 노동관계법을) 연계시키는 게 아니라 분리한다고 말했는데 그게 포인트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연계한다고 하는 순간 (공정 3법을) 안 하겠다는 말과 같아진다"며 "연계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당 내부적으로는 노동관계법 개정에 부정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노동 문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 그것만 떼서 이야기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야말로 야당에서 하는 하나의 주장으로 받아들여야지, 공정 3법과 연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공정 3법에 대한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하지도 않은 상황인 만큼 김 위원장의 제안에 섣불리 대응할 필요 없이 공정 3법부터 상임위를 통해 절차대로 진행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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