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은주 의원·서울환경운동연합 주도로 개최된 온라인 토론회 개최
노원구 관계자 "태릉골프장의 그린벨트 해제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태릉골프장 전경 <사진=이태준기자>
▲ 태릉골프장 전경 <사진=이태준기자>


[폴리뉴스 이태준 기자] 노원구민들이 정부의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에 대해 "보전가치가 높은 녹지를 파괴하는 자연환경 훼손 행위"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이 6일 유튜브를 통해 ‘태릉 골프장 그린벨트, 과연 훼손지인가?’ 라는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태릉골프장 개발과 관련해 "주민들과 협의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 "그린벨트에 아파트를 짓는 것이 생태계 보전보다 중요한가"등 지적들이 주를 이뤘다.

토론에 나선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의 이정인씨는 3가지 근거를 들며 태릉골프장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태릉 골프장은 환경영향평가조사결과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며 “환경 보호종도 상당수 서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 주변지역 개발로 인해 세계 유산의 가치가 훼손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여건을 더욱 악화시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했다.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은 태릉 골프장 개발 반대와 관련해 시민들의 자율적으로 구성한 모임이다.

민변의 지현영 변호사는 개발제한구역 제도의 변천과 주거확보정책을 주제로 국토계획법과 개발제한구역 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 제척시 개발이익 기대로 인해 공공 주택지구 인근 부동산 시장질서 왜곡, 난개발로 이어지는 외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영래 노원구 기획재정국장은 “‘패닉바잉’ 현상을 잠재우기 위해 주택공급계획에 나선 정부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태릉골프장의 그린벨트 해제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토론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축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1부 개회와 2부 토론회로 주최됐으며, 2부 토론회에서는 서울환경운동연합의 최영 활동가의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개발의 문제점과 과제에 관한 내용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한봉호 교수의 태릉골프장 택지개발 대응방안이 발제로 나왔다.

토론에는 지현영 변호사, 이정인씨, 박영래 국장 외에도 주희준 노원구의원,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이 참여했다.

한편,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은 “태릉 골프장 개발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유네스코측에 전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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