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ㆍ공존과조화ㆍ상생의 세계관... '한글의 꿈'을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들과 영상 간담회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들과 영상 간담회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길거리에서 만난 아시아 나라의 어린이들이 간단한 우리말 인사를 앞다투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글에 깃든 더불어 사는 세상의 꿈”이라며 “세종대왕은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사랑했고, 백성 스스로 깨치는 힘을 믿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말과 뜻을 글로 실어 펴는 데 어려움이 없는 세상을 치열하게 궁리했고, 마침내 한글을 만드셨다”면서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시기와 창제동기와 창제원리가 확인되는 유일한 문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모국어를 남겨준 선조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국민들과 함께 574돌 한글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를 우리답게 하고, 서로를 연결하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바탕에도 한글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그 자체가 독립운동이었다”며 “우리는 한글을 익혀 기적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길을 열었고, 문화를 일궈 세계 속으로 나아갔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을 접하며 우리 문화에 매력을 느낀 많은 세계인이 한글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 말과 글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정부부터 행정에서 쉬운 우리말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법률 속의 일본식 용어, 어려운 한자 용어를 쉬운 우리 용어로 바꾸는 작업도 꾸준히 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서 “한글날은 한때 ‘공휴일이 많아서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격하된 적도 있다. 국민의 힘으로 다시 5대 국경일의 하나로 승격되었다”며 “우리가 한글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함께 만물의 공존과 조화, 상생의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 오늘 한글날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한글의 꿈’을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한글날 게시글 전문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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