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변경하려던 것 아니야…총학과 논의 중이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사진=서울디지털대학교>
▲ 서울디지털대학교  <사진=서울디지털대학교>

 

[폴리뉴스 김미현 수습기자] 서울디지털대학교가 ‘서울온라인대학교’로의 교명 변경 계획을 철회했다. 

14일 서울디지털대 홍보팀 A과장은 “(교명변경 관련) 의견 수렴 과정에서 학생들이 ‘디지털’이란 이름에 대해 굉장히 큰 로열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학생들의 반대 여론을 수렴해 교명변경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디지털대는 지난 6월부터 서울온라인대학교로의 교명 변경을 추진해왔지만, 총학생회와 교명유지 비상대책위원회 등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왔다. 

A과장은 당초 교명을 변경하려고 했던 이유를 “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자들이 인터넷 검색을 ‘사이버대학’으로 많이 하는데 사람들이 ‘디지털(대학)’이란 용어를 생소하게 느껴 손해를 많이 봤다”며 “요즘 온라인교육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니 사회적 추세에 맞춰 온라인대학교로 이름을 바꿔보자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교육부에서 원격대학 명칭에 ‘디지털’, ‘사이버’와 같은 단어를 없애도 된다고 발표했다”며 “법이 개정되면 사회적 흐름에 맞춰 다시 (교명변경을) 고민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학생들의 반대하는 의견이 많을 경우 추진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교명 변경을 추진했다는 학생들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학생들의 대표 격인 총학생회와 의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의 일방적인 추진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반대의견을 수렴해 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교명변경 반대 투쟁을 벌여온 ‘서울디지털대 교명유지 비대위’는 이날 학교 측의 교명변경 추진 철회 발표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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