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성향과 관계없이 병역법 개정에 ‘찬성’,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반 팽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정부가 BTS(방탄소년단)와 같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에게 병역특례는 아니더라도 징집이나 소집을 연기할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을 검토하는데 대해 다수 국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지난 1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 우수자 관련 병역법 개정에 대해 ‘찬성’ 의견이 58.8%로 ‘반대’ 응답 31.4%보다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8%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병역법 개정이 병역면제보다는 징집·소집 연기에 방점이 찍혀 있어 국민들의 거부감이 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서울(찬성 61.6% vs. 반대 34.0%)과 경기/인천(61.4% vs. 30.9%)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60%대로 집계됐고 대구/경북(59.5% vs. 31.9%)과 광주/전라(57.5% vs. 29.7%), 부산/울산/경남(56.7% vs. 29.2%), 대전/세종/충청(53.0% vs. 29.5%)에서도 병역법 개정에 ‘반대’ 응답 대비 ‘찬성’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30대(찬성 64.2% vs. 반대 30.4%)와 50대(63.6% vs. 31.3%), 60대(61.3% vs. 31.4%), 40대(61.1% vs. 32.5%)에서 ‘반대’ 대비 ‘찬성’ 비율이 높았고 특히 병역 관련 민감한 20대(54.4% vs. 35.1%)에서도 ‘찬성’는 응답이 ‘반대’보다 많이 집계됐다. 70세 이상(44.5% vs. 25.9%)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9.6%로 평균 대비 19.8%P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은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8.0%가 병역법 개정에 찬성했고 중도층(57.4% vs. 33.3%)과 보수층(55.1% vs. 36.8%)에서도 ‘찬성’이 ‘반대’보다 높아 이념성향별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2.0%가 병역법 개정에 찬성했고 무당층에서도 ‘찬성’ 49.4% vs. ‘반대’ 36.0%로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찬성’ 47.1% vs. ‘반대’ 41.6%로 병역법 개정에 대한 찬반이 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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