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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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대한적십자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장' 제작업체의 유착의혹이 제기됐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자들의 헌혈 횟수에 따라 '헌혈유공장'을 수여한다. 하지만 '헌혈유공장'을 제작하는 업체가 6년간 헌혈유공장 제작을 사실상 독점한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된 '헌혈유공장' 제작업체 'A실업'은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동종업계 회사인 'B업체'와 꾸준한 '헌혈유공장' 제작 입찰 경쟁을 벌여왔다. 김성주 의원은 "A실업의 소재지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해있다" 며 "그런데 입찰경쟁을 벌여온 B업체와 주소지가 같고 두 회사의 전·현직 임직원 명단이 같은것으로 밝혀졌다" 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A실업'의 대표는 2014년 12월까지 B회사의 이사로 근무한것으로 밝혀졌고, 'A실업'의 감사로 근무했던 'B실업' 임직원은 현재 'A실업' 대표와 부녀관계인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주 의원은 "대한적집자사에서 진행한 '헌혈유공장' 제작업체 입찰 참여방식을 분석한 결과, A와 B실업 두 업체는 동일한 날짜에 10분~20분 간격을 두고 투찰 해 왔다" 고 밝혔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다른 경쟁사들의 투찰과 수의계약을 피하기 위해 A실업이 먼저 투찰하면 B실업이 더 높은 금액으로 투찰해 A실업이 수주를 받을 수 있게 공모한것으로 의심된다" 고 설명했다.

한편, A실업이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헌혈유공자' 독점으로 수주한 금액만 약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주 의원은 " 헌혈유공장은 헌혈자들에게 있어서 명예와 영광 그 자체다" 면서 "대한적십자사가 속히 사실관계 파악 및 조치를 취해야 할 것" 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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