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이태준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형부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야당에서 '친족인사'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버스공제조합은 교통사고를 일으킬 때 손해배상 책임을 해주는 공공부조 성격의 조합이다. 이 조합 이사장에 추미애 장관의 형부가 취임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조합관계자들도 납득하기 어려워한다"며 일침했다. 이어 "당시 여당대표였던 추미애 대표를 뒷배로 한 소위 말하는 '빽으로 한 인사일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사장 취임 과정에 공모과정이 별도로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부분의 공제조항에서 공모를 거치고 선별을 하는데, 버스공제조합의 홈페이지 등 내부사정을 들여다보면 별도의 공모과정 자체가 없었다. 특정인을 봐주기 위한 그런 절차만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관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될 때 직무수행계획서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게 되어있는데, 이분은 단 한 장 이력서만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분은 평생을 건국대 교직원으로 재임한 분이다. 버스공제조합과 건국대 교직원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보훈 인사도 아니고 단순히 진짜 친족인사다. 여당대표의 뒷배를 이용한 빽을 이용한 그런 인사임이 분명하다는 추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장관님, 2018년 5월 당시였습니다. 추미애 당시 더민주 대표로부터 형부 이사장취업청탁을 받은 적 있습니까"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장관이 "없습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내부 결제과정을 보면, 담당과장 증결사항이긴 하지만 국토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추미애 장관의 형부 정인경씨가 당시 장관님께서는 이사장취임 전에 이분이 추미애 장관의 형부라는 사실 아셨습니까"라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모릅니다. 지금 말씀하셔서 알았습니다"며 "형부라고 기재되는 사항이 아니라서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 김 장관은 "의원님께서 지적하시는 문제는 이사장 자리에 적정한 인물이었는가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시는 것 같은데, 앞으로 공모절차를 통해서 적절한 인물이 임명되도록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