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영 의원실 제공>
▲ 이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영 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 연구기관들이 고유 연구 등에 사용해야할 연구개발적립금 수 천만 원으로 마스크 수 만장을 대략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26개 연구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8곳의 연구기관은 올해 초부터 8월까지 4553만 원을 들여 4만5510장의 마스크를 구매했다.

8곳이 연구기관은 KDI를 포함해 국토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에너지경제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육아정책연구소 등이다.

특히 KDI는 14차례에 걸쳐 2162만 원어치 마스크 3만4330장을 구매했다. 이 가운데 1025만 원(마스크 1만7830장)은 연구개발적립금이었다.

KDI를 포함한 국책연구기관 8곳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사용한 연구개발적립금은 총 3416만 원에 달한다. 연구개발적립금은 매년 기관의 결산 잉여금을 활용해 고유 연구나 기관 목적사업, 교육 훈련사업 등에 사용해야 하는 예산이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공적 마스크 한 장을 구하려고 줄을 서고 있을 때 국책연구원에서는 국민 세금으로 마스크를 쓸어 담은 셈”이라며 “전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마스크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