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표기가 옳다는 일측 주장이 역사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

조민기 학생이 청와대에 문화재를 기증하면서 올해 5월3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 조민기 학생이 청와대에 문화재를 기증하면서 올해 5월3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동해를 ‘Sea of Korea’로 명기한 18세기 제작된 영국의 세계지도 등 문화재를 기여한 중학생 조민기 군에게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대전 글꽃중학교 3학년 조민기 학생의 문화재 기부와 관련한 <수집의 열정과 안목, 그리고 아름다운 기증> 제목의 글에서 “지난 6월, 대전 글꽃중학교 3학년 조민기 학생이 보낸 문화재 두 점이 청와대로 배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18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와 조선 선조 시기 한·일 간의 교류가 담긴 일본의 옛 서적 ‘풍공유보도략’ 하권이었다. 18세기의 세계지도는 유일본은 아니지만, 한국의 동해를 조선해의 영문 표기인 ‘Sea of Korea’로 표시하고 있어, ‘일본해’ 표기가 옳다는 일측 주장이 역사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는 두 점의 문화재가 임진왜란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국립진주박물관을 기증처로 결정했다. 그런데 기증절차 진행 과정에서 조민기 학생은 추가로 ‘풍공유보도략’ 상권, 조선 후기와 청나라 서적 일곱 권을 함께 기증해줬다”고 조민기 군의 추가 기증에 대해서도 전했다.

아울러 “어린 학생으로서 참으로 훌륭한 일인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2월, 일제에 의한 안중근 의사의 재판과정을 보여주는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 넉 점을 기증해주었고 제가 청와대에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나눈 일도 있었다”며 조 군의 지난해 기증한 문화재도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자긍심, 옛것에 대한 열정 없이 살림을 쪼개가며 수집에 몰두하기는 어렵다. 발굴의 기쁨 또한 안목이 있어야 가능하다. ‘꾸준한 기증’의 약속을 지킨 조민기 학생도 대견하고, 수집의 열정과 안목뿐 아니라 기증의 보람까지 아들에게 나눠주신 아버님도 매우 훌륭한 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민기 학생은 문화재와 함께 편지를 보내왔는데, 어린 학생인데도 참으로 가상하고 기특한 마음이 담겨있어 첨부한다. 조민기 학생과 아버님께 감사드린다”고 조 군과 조 군의 부친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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