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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950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것이다. 다만 경쟁사인 KB금융(3분기 누적 2조8779억 원)보다는 700억 원 정도 적다.

3분기 기준으로는 1조144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6.6%, 직전 분기 대비 31.1%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에 대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매트릭스 체계의 수익 체질 개선 노력 등에 따라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 경상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며 “3분기 누적 순이익도 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커졌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6천44억 원)은 작년 3분기(6944억 원)보다 10.1% 줄었지만,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보험의 순이익이 각 115%(593억 원→1275억 원), 150.6%(318억 원→797억 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전체 34%에서 이번 3분기 41%로 7%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등 여파에 신한금융의 전체 순이자마진(NIM)은 1.72%로 2분기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조7120억 원이다. 수수료이익이 8.4%,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이 19.8% 각각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수수료이익의 경우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어 펀드/방카 수수료가 29.2%나 감소했지만, 리테일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수탁수수료가 121.5%나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이익은 6조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높은 자산 성장과 마진 방어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금융지원을 포함한 은행 원화대출이 7.7% 늘었고, 특히 중소기업 및 소호(SOHO) 대출이 11.4%, 12.6%씩 성장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말 대비 4.1% 축소됐지만, 우량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35.3%, 19.3% 각각 늘어 전체 가계대출은 4.4% 증가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글로벌자본시장(GIB) 부문의 영업이익은 64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다. 반면 자산관리(WM) 부문은 1198억 원, 글로벌 부문은 2447억 원으로 각각 31.3%, 16.2% 감소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로 나타났다. 견고한 순이익 증가와 탄력적 자본관리로 자본비율이 개선됐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4%로 전년 보다 0.06%포인트 개선됐다. NPL 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주요 경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10.0%였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 일회성 요인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신한생명 보유 건물을 팔아 수익증권 형태로 갖고 있는 490억 원 정도 이익”이라며 “이런 일회성을 제외하고도 분기당 경상이익 체력이 1조원을 넘는 수준으로 판단되고, 당연히 4분기와 내년에도 계속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3분기 충당금은 수백억 원대로 크게 줄었다. 앞서 2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약 1850억 원,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과 비용을 약 2000억 원 쌓거나 집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태연 신한금융지주 재무팀 본부장은 “3분기 일부 기업에 대해 220억 원 정도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고,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도 세전 400억원 정도 추가 적립했다”며 “그룹이 2분기에 대규모로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향후 2분기 같은 대규모 적립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CI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해서는 “손실을 반영하려면 기초자산 평가도 해야 하고,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결정도 있어야 한다. 다 반영해서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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