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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폴리 10월 좌담회 ③] “4월 재보선, 이낙연의 시험대...서울에선 압승해야”

김능구 “재보선 물꼬 위해 혁신위 구성...이낙연 역동성 필요”
차재원 “이낙연이 세울 시장 후보 성적표가 절체절명의 과제”
홍형식 “강력한 경쟁자 이재명 등장...지지율 끌어올리기 어려워”
황장수 “이재명, 확장성 면에서 호불호 강한 사람”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3일 진행한 정국 관련 ‘좌담회’에서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미칠 영향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오후 김만흠 정치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폴리뉴스’에서 진행된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능구 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나고 11월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입법 과제가 눈앞에 놓이겠지만, 정치판은 명운을 건 내년 부산, 서울시장 재보선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낙연 대표가 재보선의 첫 물꼬를 트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봤다.

그는 민주당의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되는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에 대해 “혁신위에서 만든 당헌이니까 새로운 혁신위를 만들어서 그걸 풀어야 하고, 새로운 당헌을 전당원 투표로 통과시키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본래 정기국회 끝나고 후보 추천 여부를 결정을 한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쪽은 이미 경선 준비위원회를 띄웠고, 경선 방식도 시민후보, 완전국민경선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제법 걸리는 일이라 서두르는 분위기”라면서 “여당도 12월 정기국회 끝나고 나서 하겠다는 결정이 한 달 정도는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 대표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과 관련, “기본적으로 이낙연 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과 일체감을 갖고 운영을 해 나가고 있어서 큰 변화는 없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정당 지지율이 이전에 비해 약세이고 본인의 대선 지지율도 편차는 있지만 이재명 지사한테 약간 밀리는 조사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본인의 강점인 안정감 있는 리더십, 위기극복 리더십에 더해서 보다 역동성 있는 리더십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 내에서는 지지세가 이전 같지 않고 상승하지 못하는 건, 반대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왜 공수처 하나 제대로 출범 못 시키는가’ 라는 기존 지지층들의 비판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민주당의 혁신위 출범이나 초강경 기류의 배경에는 이런 판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차재원 교수도 이낙연 대표에게 “가장 큰 시험대는 결국 내년 4월 보선”이라면서 “본인이 3월에 물러나긴 하지만 물러나기 전에 후보를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이 사람들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낼 것인가가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최소한 서울에서는 압승을 해야 된다. 부산은 넘어간다고 해도 양해가 되지만, 만약 서울까지 흔들릴 경우에는 저는 정치인 이낙연의 앞날은 없다고 본다”고 경고하면서 “이낙연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당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또 이낙연 표의 정치적인 상품, 브랜드 이런 것들도 아직까지 제대로 나온 것이 없다. 그리고 이재명과의 지지율이 역전된 데다 더 심각한 것은 과거에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압도적이었는데, 지금 그 차이가 엄청나게 좁혀졌다”면서 “민주당 지지층마저 동률이나 역전을 허용할 경우, 본인의 입지가 완전히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최근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혁신위를 통해서 어떤 식으로든 당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본인 입장의 혁신 브랜드도 갖고 가는 것”이라면서 “경제 장관들과의 점검회의를 통해서는 경제적인 문제들 때문에 이반하는 민심을 다독이겠다는 의도인데,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홍형식 소장도 “권력 재창출, 내년 재보궐 선거의 승리가 핵심인데,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내지 못하면 대단히 치명적”이라고 평가했다.

홍 소장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이재명 지사는 모든 이슈나 쟁점에서 공세적 입장을 취한다”면서 “이낙연 대표는 청와대의 보조도 맞춰야 되고, 전반적 국면을 고려해서 기본적으로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다 보니, 사실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게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이낙연 혼자 보는 모의고사”
“이재명, 여권 내 비토는 완화됐지만...안정감 부족”

다만 이들은 4월 보궐선거가 이재명 지사에게는 큰 시험대가 아니라고 봤다.

차재원 교수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이재명의 시험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이낙연 혼자 보는 예비고사”라면서 “이재명 입장에서는 서울시장이 된다 해도 그건 당연한 것인데, 만약에 서울시장이 안 됐을 경우에는 위기의식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낙연 대표가 치명상을 입게 되면 대타로 본인말고 있겠나 하는 생각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 모두 입을 대고 있는데,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능력을 과시하는 측면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 많이 개입하다보니 거기에 대한 구설수도 상당하고, 국민 피로감이 생길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능구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안정감”이라면서 “파괴력, 역동성 이런 부분은 다들 인정하지만 안정감 있는 지도자 부분에 대해서는 물음표의 측면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본인도 인식하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친문 지지층 일부에게 들어보면 ‘그래도 촛불개혁을 힘있게 헤쳐나갈 사람은 이재명 지사 아닌가. 이낙연 대표에게는 그런 파괴력이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면서 최근 이재명 지사가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와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순발력은 살아있으면서 대통령의 수호천사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굉장히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홍형식 소장은 이 지사의 지지율과 관련해 “여야 전체를 합해서 보면 여당에서는 좀 밀리는데 여당이 아닌 야당의 지지세를 기반으로 전체 지지율에서는 따라오는 형국”이라면서 “여당이 아닌 야당, 또는 무당층들이 투표장에 나와 이재명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비해 이재명에 대한 여권의 거부감이 많이 완화되고 수용하는 분위기 쪽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아직은 좀 부족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장수 소장은 “확장성 면에서 봤을 때 좋아하는 사람은 열렬히 좋아하지만 거부감도 굉장히 높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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