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순지수(낙관-비관) 8월(-54)→9월(-38)→10월(-23), 살림살이 (-36)→(-24)→(-12)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10월 향후 1년 경기전망 조사결과 낙관 전망이 상당 폭 상승하고 비관 전망이 감소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 1월 수준에 근접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29일 사흘 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3%가 '좋아질 것', 46%는 '나빠질 것', 27%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8%포인트 늘었고, 비관 전망은 7%포인트 줄었다. 29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그 격차는 줄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올해 1월 수준에 근접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등 상대적으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높은 이들에게서는 오랜만에 순지수가 플러스, 즉 소폭이지만 낙관 우세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재확산 일로였던 2020년 8월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8%가 '좋아질 것', 30%가 '나빠질 것', 50%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12)도 29개월 연속 마이너스지만, 이 역시 두 달 연속 개선되어 올해 1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2020년 8월이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13, 중층 -6, 중하층 -24, 하층 -35), 그 차이는 경기 전망보다 크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2, 중층 -18, 중하층 -34, 하층 -42).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0%가 '증가할 것', 1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넉 달 연속 대동소이하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작년 8월 -54(최저치)에서 올해 4월 -28까지 나아졌지만, 이후 다시 -40대로 후퇴했다. 최근 프랑스·독일이 전국 재봉쇄를 결정하는 등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일로에 있고, 세계 정치·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미국은 다음 주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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