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상의 의장 제기, "서비스 부문 부진...뒷심 부족" 우려

영국이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모른다는 주장이 영국 내에서 나왔다.

영국 상공회의소 데이비드 프로스트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12일 상의의 분기 분석 결과를 통해 “민간 부문에서 고용과 수익 창출이 회복되지 못하면 경기 회생이 기대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더블딥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서비스 부문의 부진 때문에 분기조사 결과가 기대했던 만큼의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반면 제조업 쪽 수출과 고용 회복세가 완연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전체적으로는 경기 회복세에 진입하는 국면이기는 하지만 뒷심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영국은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해 6분기 연속 성장이 위축됨으로써 지난 1955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후 가장 긴 침체에 빠졌다. 이 때문에 영국은 지난 연말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침체 종료’ 선언을 하지 못하고 올해를 맞은 국가가 됐다.

한편, 앞서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도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달링 장관은 지난해 성장이 당초 예상했던 마이너스 3.5%보다 더 나빠 마이너스 4.75%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올해는 1.0-1.5%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영국의 경제문제는 오는 6월로 예정된 영국 총선에서 주요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집권당인 노동당이 보수당에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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