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통산 3승..준우승 12회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후련한 것 같기도 합니다."

 

‘미소천사’ 허윤경이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마친 뒤  이미 발표한 대로 현역 생활을 접고 은퇴했다.

KLPGA 통산 3승, 준우승을 12회를 기록하고 현역을 은퇴한 허윤경(30.하나금융)의 마지막 경기 장면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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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잉 구역에서 몸을 푸는 허윤경
▲ 티잉 구역에서 몸을 푸는 허윤경

 

동갑내기 유소연과 같은 조로 출발
▲ 동갑내기 유소연과 같은 조로 출발

 

힘차게 티샷
▲ 힘차게 티샷

 

 

1번 홀 티샷 후 캐디와 함께 ~
▲ 1번 홀 티샷 후 캐디와 함께 ~

 

 

9번 홀에 칩인 버디를 노린 칩샷이 살짝 벗어나고 있다.
▲ 9번 홀에 칩인 버디를 노린 칩샷이 살짝 벗어나고 있다.

 

18번 홀 서드 샷
▲ 18번 홀 서드 샷

 

18번 홀 그린으로 향하면서 울먹이고 있는 허윤경
▲ 18번 홀 그린으로 향하면서 울먹이고 있는 허윤경

 

 

18번 홀 그린 옆에서 추억에 잠긴 허윤경
▲ 18번 홀 그린 옆에서 추억에 잠긴 허윤경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퍼팅
▲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퍼팅

 

마지막 홀은 파 세이브로 마무리
▲ 마지막 홀은 파 세이브로 마무리

 

경기 마치고 유소연과 뜨거운 포옹
▲ 경기 마치고 유소연과 뜨거운 포옹

 

은퇴식 도중 눈물 흘리는 허운경
▲ 은퇴식 도중 눈물 흘리는 허운경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허윤경 프로 은퇴 인터뷰

허윤경은 대회 시작 전 마지막 대회이니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면서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깜짝 은퇴행사를 마련해 준 데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허윤경은 이날 초반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바람이 불고 기온마저 뚝 떨어져 후반에 타수를 잃었지만, 4라운드 합계 1오버파 289타로 단독 10위를 차지하며 현역 선수로 마지막을 ‘톱10’으로 장식했다.

허윤경은 "막상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기쁘기도, 후련하기도,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후련하다는 것은 계속 긴장감 속에서 살아온 것을 이젠 털어냈다는 의미이고,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선수로서 끝났다고 생각하니 슬픈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앞으로 가족과 함께 그리고 개인적인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게 기쁘기도 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허윤경은 이어 "그동안 저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 앞으로 자연인 허윤경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다"면서 "지난 11년 동안 받은 사랑을 이젠 베풀며 살아 가겠다"고 다짐했다.

허윤경은 "이제 30세인데 은퇴결심을 밝히자 내게 ‘은퇴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면서 설득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K-10’(KLPGA 투어 10년)이 되면 떠날 계획을 투어 생활 초창기 때부터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하나도 힘든데. 아이도 돌보고 가정도 살펴야 하는 게 힘들었다면서 그리고 잘하고 있을 때 멋있게 떠나고 싶었는데 그게 지금이었다"고 말했다.

허윤경은 앞으로 공부를 더할 작정이다. 그는 "그동안 공부를 하고 싶어도 시간과 여건 탓에 실행하지 못했는데 이젠 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을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편을 잘 내조하면서 기회가 되면 골프장 경영 쪽도 관심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2016년 결혼한 허윤경은 충남 태안의 솔라고CC를 운영하는 박경재 회장이 시아버지이고, 남편(박상현)은 이 골프장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그러면서 "혹 기회가 되면 방송 해설 쪽도 관심을 두고 있는데 아직 ‘라인’이 없어서…" 라며 말끝을 흐렸다.

허윤경은 "제1의 인생은 허윤경 프로이고, 제2의 인생은 엄마였고, 그리고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제3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현재 3살이 된 아들이 외로울 수도 있으니 기회가 되면 딸 하나를 더 낳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늘 해맑은 미소 띤 얼굴로 사랑을 받아온 허윤경은 국가대표를 거쳐 2009년 프로로 전향했다. 2011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며 정확히 10개 시즌을 뛰었다.

허윤경은 KLPGA 통산 3승을 올렸다. 하지만 준우승을 무려 12차례나 기록했을 만큼 아쉬움이 누구보다 많았다. 때문에 그의 미소 뒤에는 ‘모질지 못한 성격’ 탓이란 놓친 우승 이란 소리도 들었다.

 

[폴리뉴스=문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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