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대사 신임장 수여 “코로나 상황 걱정, 현지 교민의 안전 각별히 챙겨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대사 수여식을 가지고 노태강 주스위스 신임대사와 사진을 찍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대사 수여식을 가지고 노태강 주스위스 신임대사와 사진을 찍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노태강 주스위스 신임대사에게 내년에 일본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을 추진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력을 당부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 관련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0개국 신임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노 신임대사에게 “IOC와 좋은 인연 잘 살려서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2032년 남북올림픽 공동개최 등을 잘 협의하여 올림픽이 세계평화의 대제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길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노 신임대사는 체육행정 전문가로 박근혜정부 시절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출전한 승마대회에서 벌어진 판정 시비 관련 보고서로 인해 공직을 떠났다가 문재인정부 출범 후 공직에 복귀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역임했다.

이번 노 대사의 임명을 두고 일부 논란이 있었으나 스포츠 외교전문가로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공동 개최 올림픽 유치를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많았다. 아울러 노 신임대사는 한반도문제와 관련해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을 위해서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대사 10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으며 함께 동석한 가족에게도 선임된 나라의 국기가 그려진 축하의 꽃다발을 선물했다.

신임장을 받은 신임 대사는 조현옥 주독일대사, 유대종 주프랑스대사, 추규호 주교황청대사, 노태강 주스위스대사, 이원익 주터키대사, 강석희 주에티오피아대사, 이상수 주리비아대사, 김정호 주동티모르대사, 이은철 주우루과이대사,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대사 등이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 후 환담에서 신임 대사들에게 “코로나 상황에서 대사들을 보내는 마음이 가볍지 않고 걱정이 앞선다”며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현지 교민의 안전에 각별히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의 전도사가 되어 자긍심을 가지고 해당국의 방역에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 위기 이후를 준비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의 발전 아이디어도 모색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조현옥 대사, 이원익 대사, 강석희 대사가 대통령에게 임명 감사와 임무수행의 각오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말을 통해 추규호 주교황청대사에게 “교황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각별히 생각해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심에 감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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