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웠지만 노동현장 크게 달라지지 않아”

노회찬재단이 10일 전태일기념관에서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국제학술포럼을 열었다.  <사진=노회찬재단>
▲ 노회찬재단이 10일 전태일기념관에서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국제학술포럼을 열었다.  <사진=노회찬재단>

 

[김유경 폴리뉴스 수습기자] “촛불 들고 싸웠지만 삶과 노동현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태일 일기에 기재돼있던 외면할 수 없는 인간적 과제, 사회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보편적 기준선에 대한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회찬재단이 10일 전태일기념관에서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노동존중 사회와 정치’를 주제로 연 국제학술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노동자의 위상과 헌법적 권리를 존중받는 것, 노동존중 사회와 정치에 답이 있다”며 정치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광주 비정규직센터 이사장,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이날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양극단화된 진영논리로 민주정치 내 다원성을 억누르고 진보정치의 정립을 가로막고 있다”며 “우리는 극우 권위주의나 선악 구분으로 양극화된 정치의 폐허 위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싶다”고 했다. 

또 고 노회찬 의원을 회고하며 “전태일에서 노회찬으로 이어지는 한국 진보정치의 맥락, 한 사람의 진보정치 리더 사이에 놓인 거대한 기차 레일을 통해 우리 진보정치가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권수정 서울시의회의원은 “우리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바라보면서 사회에 던져야 할 물음 무엇인가. 특히 이 많은 발제문들의 주인공들은 청계천 봉제노동 하셨던 분들과 다르지 않다”며 “책정해왔던 노동의 가치가 정당한가 노동 전반에 대한 값어치에 대해 처음부터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임금 여성의 노동이 너무 저평가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지금 어린이집, 재가 서비스. 활동 보조인 서비스도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사회가 여성돌봄 다른 민간 서비스와 비교해볼 때 저임금으로 책정돼있으며 가정 내 무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노동 개념 자체가 달라진 상황으로 지금 진보정당이 가지고 있는 베이스나 연대하려고 하는 지향에 있어 새로운 노동이나 분절된 현상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으면 진보정당으로서 기반을 확보해나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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