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적합도, 김한겸 16.7% - 김한표 12.2% - 권민호 8.3%

<폴리뉴스>는 2010 지방선거를 맞이하여 신년특집으로 6.2 지방선거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한 지역은 경남 거제시장 편이다. 인구 23만의 거제시는 역사성과 산업적 기반, 그리고 천혜의 자연까지 고루 갖춘 지역이다.

2010 거제시장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각 후보들은 물밑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 선두자리에는 현 시장을 맡고 있는 김한겸 시장이 있으며, 그 뒤를 김한표 전 경찰서장 등이 쫓고 있는 형국이다.

거제 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공천에 많은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는 자가 차기 거제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한나라당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방식에 대해서 아직까지 분명한 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분위기는 공천과정에 당심과 민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원칙이 제시되었을 뿐이다.

[한나라당내 적합도] 김한겸 현 시장 선두, 김한표 전 경찰서장 추격

거제 지역 선거를 잘 아는 유권자들은 이번 한나라당 거제시장 공천과정을 윤영의원과 김한겸시장과의 끝나지 않은 라이벌전으로 보기도 한다.

아무래도 공천과정에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영 의원과 현 김한겸 시장과는 정치적 라이벌 관계이다. 둘은 2003년 거제시장 보궐선거에서 만나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 시장이 무소속 윤 의원을 누르고 당선되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김 시장과 윤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경쟁을 다투었는데 결국 김시장이 이겨 본선에서 당선되었다.

과정만 놓고 본다면 김 시장과 윤 의원은 정치적 라이벌 관계이다. 2008년 총선에 당선된 윤 의원이 공천과정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선 지금 세 번째 라이벌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 한나라당 대 진보진영 대결구도

2010 거제시장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한나라당과 진보진영과의 대결구도이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이 지난 해 9월에 ACR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서 김한주와 김한겸의 양자대결 질문에는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31.3%)가 한나라당 김한겸 후보(25.0%)를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발표하였다.

같은 조사에서 김한겸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였을 경우를 가정한 3자대결에서도 진보신당의 김한주 후보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발표하였다.

거제는 대우와 삼성 등 한국 최대 조선산업이 있는 곳이며 당연히 노동자가 밀집된 지역이다. 노동자 대규모 밀집지역의 특성답게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의원과 도의원 등에서 진보진영의 진출이 활발했던 곳이다.

07년 대선에서 권영길후보가 전국에서 얻은 3.0% 득표율에 비해 거제지역에서 9.8%를 얻은 바가 있다. 또한 18대 총선에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얻은 표를 합치면 23%에 이른다.

이번 폴리뉴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진보신당의 경쟁력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후보 지지도를 합쳐도 10%를 넘지 못했고, 정당지지도 역시 두 당을 합쳐도 5.9%에 머물렀다.

그러나, 거제는 진보진영의 표심이 늘 20%선을 유지해 온 것을 미루어 볼 때,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후보단일화 전략이 성공한다면 한나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폴리뉴스가 1월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하여 2010 거제시장 선거에 관하여 거제시민의 의견을 조사하였다. 조사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이며 대상은 19세 이상의 거제시민이며, 표본수는 1,000명, 95% 신뢰구간, 오차범위는 ±3.1%이다.

[김한겸 시장 시정만족도] 잘한다 39.4% 못한다 21.9%

김한겸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잘한다고 응답한 층이 39.4%로서 잘못한다는 층 21.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한 층은 50대 이상, 전문대졸업, 농임어업, 21년이상 거주, 한나라당 지지층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이 가장 잘한 점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발전(35.3%)와 경제활성화(23.4%)를 꼽았다.

반면, 잘 못한다고 평가한 층은 40대, 고졸, 자영업, 21년 이상 거주,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잘못한 점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발전후퇴(33.8%)와 경제 정체(32.8%)을 선택하였다.

[차기시장 덕목] 추진력 32.3% 청렴성 29.5%

거제시민들은 차기 거제시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는 추진력(32.3%)>청렴성(29.5%)>경제적 식견(20.9%)>행정경험(8.7%) 순으로 응답하였다.

정당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의 36.9%가 추진력을 선택하였고, 민주당 지지층의 24.4%이 청렴성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다.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 김한겸 거제시장 16.7% 김한표 전경찰서장 12.2% 권민호 전도의원 8.3% 순

한나라당 공천의 영향력이 매우 크므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를 희망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김한겸 현 시장이 16.7%로 가장 앞섰고, 김한표 전 경찰서장이 12.2%, 권민호 전 도의원이 8.3%, 이상문 거제시의원이 3.9%, 유승화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이 3.8% 순으로 응답하였다.

김한겸 시장은 50대에서 지지가 높았고, 김한표 전 서장은 40대에서 지지가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김 시장은 생산직에서 지지가 높았고, 김한표 전 서장은 사무관리직에서 지지가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김한겸을 26.7%가 지지하였고, 그 뒤를 김한표(17.7%), 권민호(12.2%), 유승화(5.6%), 이상문(2.7%) 순으로 지지하였다.

[가상대결1] 한나라당 김한겸 28.5% 민주노동당 이세종 6.4%

한나라당 후보로 김한겸 시장이 출마하고, 민주노동당은 이세종 위원장, 진보신당 김한주 변호사, 민주당 후보 등이 출마하였을 때 지지도를 물어보았다.

결과는 김한겸 시장이 28.5%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민노당 이세종 위원장이 6.4%, 민주당 후보가 5.3%, 진보신당 김한주 변호사가 2.8%를 얻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상대결2] 한나라당 후보 14.7%, 무소속 김한겸 12.5% 민주노동당 이세종 5.9%

만약, 김한겸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였을 경우를 가정하여 각 정당의 후보와 가상대결을 시켜보았다.

한나라당 후보는 14.7%, 무소속 김한겸 후보는 12.5%, 민노당 이세종 후보는 5.9%, 민주당 후보는 5.1%,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는 2.3% 지지를 얻었다.

40대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무소속 김한겸 후보를, 50대는 한나라당 후보를 무소속 김한겸 후보보다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36.8%가 한나라당 후보를, 21.3%가 무소속 김한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두 가지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김한겸 시장의 탄탄한 지역기반을 엿볼 수가 있다.

김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한나라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무소속후보 치곤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거제시장 선거는 김한겸 시장의 공천여부와 무소속 출마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거제의 시급한 현안] 교통문제 29.5%, 교육여건 개선 18.1%

거제시민들이 느끼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으로는 교통문제를 가장 많이 뽑았다.

다음으로는 교육여건 개선(18.1%), 문화체육시설(13.5%), 일자리 창출(11.0%), 해양관광육성(9.9%), 노인장애인복지(7.0%), 농어촌문제(5.7%) 순으로 응답하였다.

[고현항 워터프론트 사업] 거제발전에 기여 68.6%

거제시를 국제 경쟁력있는 해양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 진행되고 있는 고현항 워터 프론트시티 사업, 이른바 친환경 인공섬 사업에 대한 거제시민의 의견을 물어 보았다.

응답한 거제시민의 68.6%가 거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반면 19.8%정도만이 거제 발전에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특히 남성과 20대․40대에서는 70.7%가 워터프론트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졸이상,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직이 고현항 워터프론트 사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의 대다수가 위 사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한나라당의 독주 뚜렷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35.4%, 민주당 7.4%, 민주노동당 4.4%, 진보신당 1.5%, 친박연대 0.5%, 자유선진당 0.1%가 지지한다고 응답하여 한나라당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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