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가능성 인식도 3달 만에 60%대, 정부 코로나 대응 신뢰도 72%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11월 3주차(17~19일) 코로나19 감염 우려감 조사에서 다시 80%대를 넘어섰고 감염 가능성 인식에서도 세 달 만에 60%대로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 44%, '어느 정도 걱정된다' 37%,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4%,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은 80%로, 이는 수도권 확진자 급증으로 거리두기 2.5단계(개편 전 기준)를 적용했던 8~9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재상승했다. 

추석 특별방역기간(9/28~10/11)을 거쳐 지난달 12일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했는데, 이후 확진자 증가세가 완연해졌다. 특히 이번 조사 기간 종료일 포함 최근 7일간(11월 13~19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45명으로, 직전 기간(11월 6~12일 평균 127명) 대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감염이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44%로, 10월 30%에서 8~9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여성의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7월 40% → 8월 48% → 9월 49% → 10월 34% → 11월 47%)은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 남성(26%→43%→34%→26%→40%)에서도 14%포인트 늘었다. 연령별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20대에서 30%, 60대 이상에서 59%다. 

이는 고령자 치명률(환자 대비 사망률)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성을 반영한다(11월 19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전체 1.68%, 30대 0.05%; 70대 6.76%, 80대 이상 19.46%).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2월 4주와 8월 3주 각각 46% 동률로 최고치, 5월 1주 18%가 최저치다.

감염 가능성 인식, 5월 1주 45% → ... → 8월 3주 61% → 9월·10월 57% → 11월 62%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정서적 반응)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17%, '어느 정도 있다' 45%, '별로 없다' 21%, '전혀 없다' 7%로 나타났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감염 가능성 인식('(많이+어느 정도) 있다' 응답 비율)은 6~7월 50%대 중후반으로 큰 변화 없다가 8월 처음으로 60%를 넘었고, 이후 비슷한 수준에 머문다. 2월이나 8월은 빈발 지역과 집단 감염원이 비교적 한정되어 나타났으나, 지금은 전 지역에 걸쳐 소규모 발생 중이라는 점에서 더 큰 위기로 바라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잘하고 있다' 5월 85%→ … →8·9월 67%→10월 74%→11월 72%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7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18%,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국내 재확산세가 뚜렷하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는 전반적으로 지난달과 비슷해,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는 여전했다. 특히 미국·유럽 등 많은 나라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재봉쇄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 최고치는 5월 3주 85%, 최저치는 2월 4주 41%였다. 4월 총선 즈음까지는 입국 제한 조치, 마스크 부족 사태와 5부제 시행,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선거 시기와 투표소 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여러 사안에 걸쳐 여야가 대립하거나 이견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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