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품 물가가 안정되면서 10월 생산자물가가 하락 전환됐다. <사진=연합뉴스>
▲ 농림수산품 물가가 안정되면서 10월 생산자물가가 하락 전환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역대 가장 긴 장마 등으로 급등했던 농수산품 물가가 안정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92(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5% 하락했다. 6월부터 4개월 째 이어진 오름세가 멈춘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내수)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1~2개월의 시간 차이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생산자물가지수 하락 배경엔 농림수산품 물가 안정세가 있다. 농산물(-15%), 축산물(-5.4%), 수산물(-1.1%)이 모두 내리면서 전월 대비 9.6%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의 물가가 내리면서 전체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1% 떨어졌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 <사진=한국은행 제공>


반면 공산품 가운데 화학제품(+0.4%), 음식료품(+0.3%)과 서비스업 중 음식점·숙박(+0.2%), 운송(+0.2%), 부동산(+0.2%) 등의 물가는 소폭 올랐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9월 태풍·장마와 추석 명절 수요 등으로 생산자 물가가 올랐는데, 이런 기저 효과와 함께 10월에는 농수산품 물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전체 생산자 물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6%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30.7%나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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