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으로 고환통증을 느낀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증상으로 고환통증을 느낀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다른 증상이 없이 유일하게 고환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 A씨는 지난 8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 전, 극심한 고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기침과고열, 가래 등의 증상은 따로 없었다. 이후 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이 남성은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뒤 유일하게 느낀 증상이 고환통증 뿐이라고 밝혔다. A씨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고통이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고통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따로 성병이나 고환염 같은 질병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례 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증상으로 고환통증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이 고환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달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남성 1명이 극심한 고환통증을 양성판정을 받은 뒤 계속해서 받았다고 보고됐다.

비뇨기과 A교수는 "코로나19 감염과 고환통증의 상관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론적으로는 바이러스가 몸에 처음 들어왔을 때 입구 역할을 하는 ACE2 수용체가 고환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환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하지만 A교수는 "이는 극히 드문 예시일 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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