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증권업계에서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이 내년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 생산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수혜가 쏠리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다.

최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보유 재고는 줄어든 반면, 중국 등에서는 대규모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D램 산업이 장기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다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9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2.1% 상승한 6만 8000원에 거래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 수급 균형이 D램 생산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 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유 재고가 상당히 소진된 반면, 중국 업체들의 주문량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가격 협상력의 ‘변곡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화웨이 수출 규제가 본격화된 후에도 우려했던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화웨이의 공백을 메운 영향이다. 최 연구원은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선제적 주문으로 D램 업체들의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 대량 주문도 D램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D램 산업이 장기호황 사이클에 진입해 삼성전자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다운 사이클’에 들어섰던 D램산업이 21년 2분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신규 CPU출시와 5G 스마트폰 침투율 상승 등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D램부분 영업이익은 최대 60조원이 달성될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최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과거 반도체 주가는 D램 증설이 재개되어 공급 쇼크가 발생했을 때 정점을 확인했다. 즉 D램 증설이 전격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주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유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2020년에는 증설 없이 코로나를 경험해 과거 대비해 짧은단기 조정으로 마무리 했다. 향후 D램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영업이익률 50% 이상에 도달하는 시점에 D램 증설 시점은 빨라야 내년 3분기로 예상한다. 반도체 주가가 3분기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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