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은 11.1%↑…돼지고기 18.4%↑, 국산쇠고기 10.5%↑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0%에 가깝게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외식물가 상승률이 제한되는 등 영향을 받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100)으로 1년 전 보다 0.6%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에 0%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9월 1.0%로 올라섰다. 그러나 정부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한 달 만인 10월 다시 내려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0%대를 나타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우선 농축수산물 가격이 11.1% 올랐다. 채소류가 7.0% 뛰면서 농산물이 13.2% 상승한 영향이 컸다. 양파(75.2%), 파(60.9%), 사과(36.4%), 고춧가루(30.8%) 등도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축산물도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9.9% 올랐고, 수산물 역시 6.1% 상승했다.

반대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공업제품은 0.9% 내렸다. 석유류가 14.8%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6% 소폭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서비스는 0.4% 올랐다. 개인서비스가 1.3%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로 외식물가 상승률은 0.9%, 외식 제외는 1.6%에 그쳤다.

서비스 중 집세도 0.6% 올라 지난 2018년 6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0.8%)는 2018년 12월(0.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월세는 0.4% 올랐다.

반면 유치원 납입금 정책 확대, 학교 급식비 지원 등 교육 분야 정책지원 효과로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 정책도 일부 영향이 계속되면서 휴대전화료는 3.3%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 교육분야 지원 정책,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식물가 상승률이 제한되는 등 0%대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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