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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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확대된 자영업자의 기업 대출 증가세가 3분기 들어 한풀 꺾였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보다 37조8000억 원 증가한 1366조 원이다. 증가폭은 직전 분기(+69조1000억 원)으로 줄었다.

산업별 대출 증가폭 하락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영향을 받았다. 자영업자가 포함된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은 2분기 47조2000억 원에서 3분기 28조900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도소매업이 12조4000억 원에서 6조1000억 원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6조4000억 원에서 1조4000억 원으로, 부동산업이 10조6000억 원에서 8조6000억 원으로 각각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의 매출실적이 개선되면서 증가폭 축소로 이어졌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직전 분기 대비 서비스업 생산지수(계절조정)은 1분기 –3.0%에서 2분기 –1.5%, 3분기 1.9%로 나아졌다.

제조업 대출 증가폭은 2분기 17조2000억 원에서 3분기 5조8000억 원으로 줄었다. 상반기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업황 부진 완화,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의 영향이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에서 2분기 52조1000억 원에서 3분기 24조4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도 예금은행이 45조 원에서 20조4000억 원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24조1000억 원에서 17조3000억 원으로 각각 증가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에 국한해 기업 형태별로 나눠보면 3분기 법인기업 대출 증가액은 11조3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23조8000억 원) 대비 쪼그라들었다. 대부분 자영업자로 구성된 비법인기업도 같은 기간 21조2000억 원에서 9조1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3분기 말 현재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 대출금 잔액은 265조2000억 원으로, 이중 예금은행 대출금은 186조4000억 원(법인기업 89조 원·비법인기업 97조4000억 원)이다. 3분기 중 이들 업종의 예금은행 대출금 증가 폭은 비법인기업을 중심으로 12조 원에서 3조7000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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