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변경 일방 통보에 혜택 축소로 받아들인 고객 불만 커져
"기존 혜택에 상응하는 상품으로 대체해야"

SKT는 지난 1일 SKT는 인피니트 VIP팩 혜택을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진=문자 캡처>
▲ SKT는 지난 1일 SKT는 인피니트 VIP팩 혜택을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진=문자 캡처>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SKT 이용자들이 회사의 일방적인 서비스 혜택 변경 고지에 불만을 제기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KT는 지난 1일 인피니트 VIP팩 서비스 혜택 중 영화예매권(매달 2매) 지급을 플로(FLO)와 웨이브(waave) 이용권 지급으로 대체한다고 T world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변경 알림 문자 캡처본이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해당 요금제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4G 인피니트 요금제에 가입하면 혜택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는 영화예매권, 둘째는 세컨드 디바이스(태블릿, 워치 등) 1회선, 셋째는 로밍 요금 지원이다. 그런데 SKT는 내년 1월부터 영화예매권 대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 월정액 이용권을 대신 제공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요금제는 지난해 6월 17일부터 가입이 중단됐다. 하지만 이전에 가입한 고객들은 해지 전까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영화예매권 혜택을 선호했던 이용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자제한다고 해도, 이 요금제에 가입한 건 영화권 때문인데… 이거 항의해도 안 되는 건가요?”라고 댓글을 작성했다.

B씨는 “어떻게 보면 가장 비싼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이렇게 통보식으로 혜택을 변경하다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의견을 표했다.

SKT는 지난 1일 인피니트 VIP팩 서비스 혜택 중 영화예매권(매달 2매) 지급을 플로(FLO)와 웨이브(waave) 이용권 지급으로 대체한다고 T world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SKT>
▲ SKT는 지난 1일 인피니트 VIP팩 서비스 혜택 중 영화예매권(매달 2매) 지급을 플로(FLO)와 웨이브(waave) 이용권 지급으로 대체한다고 T world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SKT>

 

SKT 관계자는 “영화예매권 제휴사와 계약이 올해 12월까지로 예정돼 있어 제휴기간이 종료로 다른 상품으로 대체한 것”이라며 “영화를 원하는 분들은 콘텐츠 역시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아 원가에 상응하는 가격 수준으로, 당사에서 유료 가입자도 많고 인기 있는 서비스로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영화관람료가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1만 2000원(프라임 기준)이며, 주말(금~일) 오후 1시 이후 관람료는 1만 3000원(프라임 기준)이다. SKT가 새롭게 제공하는 플로 월정액 서비스는 6900원, 웨이브 월정액 서비스는 7900원이다.

이를 비교해보면 한 달에 영화예매권 2매를 받으면 2만 4000원(평일 기준)에 해당하는 경제적 가치를 얻는다. 반면 플로와 웨이브 월정액 서비스를 합산하면 1만 4800원이다. 단순하게 보면 9200원이 줄어든 셈이다. 

한 SKT 이용자는 "5GX프라임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웨이브를 계속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5G 요금제를 사용하면 웨이브 서비스가 무료라고 지적했다.

SKT 이용자들은 기존 혜택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일반 소비자가격 기준)보다 더 낮은 상품을 제공하며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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