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일꾼으로 3040대 지지받고 여성 지지도 많다”
“부동산 참사, 이념에 갇힌 정부와 대권주자의 뒤틀린 야심이 만든 합작품”
“양질의 주택 65만호 공급하고 주택 공급 두 배로 늘리겠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일 “노무현 대통령도 1%에서 출발했는데, 여론조사 흐름이 상당히 좋은 저도 자신이 있다”며 “우리 당에서 가장 중도층 확장성이 크다고 자신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오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전직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 포럼)에서 “여권의 대권주자로 거명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저처럼 기초단체장 출신”이라며 “일 잘하는 일꾼으로서 (국민의힘이 취약한) 30, 40대가 지지하는 야당 후보로서 여성 지지도 많아 우리 당에서 제가 가장 확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구청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급 인사들에 비하면 저는 인지도가 낮다”며 “그러나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 인지도 높은 사람이라고 꽃가마에 태워서는 이번에도 무난히 진다. 누구든지 공정하게 승부할 수 있는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조 구청장은 “20대 총선, 19대 대선, 6회 지방선거에 올해 21대 총선까지 큰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경선 과정이 치열하고 흥미진진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5연패를 할 수 있다. 기존의 프레임을 깨야 우리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 <사진=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조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부끄러운 성비위 문제 때문에 서울과 부산에서 830억이라는 혈세가 선거비로 날아갔따”며 “이번 선거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집값 때문에, 평생 빚 갚으며 살아야 하는 청년들, 세금 때문에 죽을 때까지 돈 벌어야 하는 시민들, 전세대란에 찬바람 맞으며 방을 구하러 다니는 시민들, 이 피눈물 나는 아우성이 거대한 함성을 이뤄 오만하고 무능한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서울 집값 폭등 및 전월세난 등 부동산 문제에 대해 조 구청장은 “오늘의 부동산 참사는 이념에 갇힌 정부의 무능과 정권의 눈치를 본 대권주자의 뒤틀린 야심이 만든 불량한 합작품”이라며 “부동산 문제를 정치적인 표 계산으로 푼다.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집 한 채 갖고 싶은 소박한 꿈을 투기라고 치부하고, 9억 이하 1주택자에게도 징벌적 세금폭탄을 투하한다”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자신의 공약으로 "전임 박원순 전 시장은 10년 동안 뉴타운, 재개발 등 393개의 정비사업을 해제해 25만호의 주택 공급을 막았다“며 5년 내 양질의 주택 65만호를 공급하겠다. 박 전 시장이 막아놓은 주택 공급, 매년 두 배로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재산세 공약도 내놨다. 그는 “내년에 서울시민 재산세를 반으로 깎겠다"며 "코로나가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계속 지방세의 반을 깎아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시내 25개 구를 경기도의 도시들과 그 규모를 비교하면서 "서울이 균형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도시와 같은 각각의 25개 구를 교육, 문화, 교통 등 비슷한 곳을 연결시켜 따로 또 같이 성장하는 다획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며 "강남, 강북, 이런 진부한 이분법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당 경선 과정에서 여성가산점 부여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 내각, 시도의원 등의 영역에서 여성 가산점제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워낙 중대한 선거인 만큼 원칙 없이 적용되는 건 강력 반대한다"며 "쿼터제가 기초위원, 서울시의원, 지방기초의원 등의 일부 직위에는 필요하지만 여성가산점을 1차에는 주고 2차에는 안 준다는 식의 이렇게 원칙 없이 오고가는 가산점제는 필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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