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성향과 트렌드 등을 반영한 세분한 전략 나올 것 기대

3일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가운데)와 김한수 비지팅엔젤스코리아 대표(오른쪽)가 CJ프레시웨이 사옥에서 시니어케어식단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 3일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가운데)와 김한수 비지팅엔젤스코리아 대표(오른쪽)가 CJ프레시웨이 사옥에서 시니어케어식단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유통업계가 늘어나는 시니어 소비자를 위해 맞춤형 제품·서비스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를 돌파했다. 또 통계청이 지난 10월 내놓은 '2019년 장래인구 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2017~2040년)'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 노인 인구는 올해 803만 명에서 2040년에 1666만 명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성장 규모도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커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규모가 2015년 67조 9281억 원에서 올해 124조 9825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식품 기업들도 시니어들을 잡기 위해 맞춤형 시니어 푸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케어 식단 개발을 조만간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급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월 시니어케어 전문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홈케어&케어푸드’ 업무협약을 맺고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시니어케어 식단을 제공했다. 비지팅엔젤스가 원하는 식단을 신청하면 CJ프레시웨이가 반조리 또는 완조리 상품 형태로 매주 1~2차례 배송하는 형태다.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는 “병원 급식을 통해 축적한 CJ프레시웨이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앞으로는 저당, 저염, 저콜레스테롤 같은 기능식 식단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등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 9월 케어테크&시니어플랫폼 전문 기업 '아리아케어'과 손잡고 어르신의 영양 균형 식사를 돕는 시니어 맞춤 푸드케어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양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대상으로 푸드케어 꾸러미를 공급하는 시범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니어 맞춤형 케어 제품 공동 연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업계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은퇴 후에도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고급·고가격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높은 구매력을 갖춘 50, 6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최상의 혜택을 제공하는 타깃 맞춤형 유료회원제 ‘헤리지티 엘클럽’을 지난 11월 선보였다.

할인, 무료배송 같은 기본적인 쇼핑 혜택을 비롯해 건강, 재테크, 여가같은 항목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라이빗뱅킹(PB) 전문가 재테크 상담, 140만 원 상당 건강검진 같은 고품격 서비스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들어왔고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시니어푸드 시장 성장성이 높은 상황인만큼 앞으로도 구매성향, 트렌드 등을 반영해 다양한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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