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종, 8월 수해 도움 준 1914명 이름 새겨

하동읍 소재 폐철도공원 '빛의 거리' 전경<제공=하동군>
▲ 하동읍 소재 폐철도공원 '빛의 거리' 전경<제공=하동군>

하동 김정식 기자 = 경남 하동군이 하동읍 폐철도공원에 조성된 빛의 거리에 불을 밝혔다.

군은 빛의 거리가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으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는 50만 내외 군민을 위로하고 새해 희망을 담았다고 전했다.

군에 따르면 빛의 거리는 지난해 450m보다 2배 늘어난 900m로, 덕천빌딩∼GS칼텍스 1구간과 LH 아파트 입구∼파밀리에 2구간이 연결돼 내년 2월 말까지 매일 저녁 5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빛의 거리는 화려한 LED 조명을 활용한 빛 터널, 무한 거울 터널, 한반도 모형 조명, 바람개비, 보리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을 따뜻한 불빛으로 위로한다.

특히 옛 하동역과 섬진교 양 방향 출발지점인 덕천빌딩 앞에는 1004개 작은 종(鐘)이 모여 대종(大鐘)을 이루는 ‘천사(1004)의 종소리’를 설치했다.

천사의 종소리는 지난 8월 집중호우 수해 때 국내·외에서 온정을 보내온 성금(1233명) 및 물품기탁자(224명), 자원봉사자(105명), 그리고 지난 1년간 코로나19와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실천(352명) 해준 고맙고 감사한 분들의 이름을 새겼다.

높이 4.08m 둘레 2.8m 크기의 천사의 종소리는 이런 선(善)한 기운의 종소리가 모여 더 많이 나누고 베푸는 알프스의 메아리로 우주만리에 번져나가기를 기원한다.

윤상기 군수는 “따뜻한 야간 경관 조명을 통해 하동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코로나19로 힘든 한해를 보내는 군민과 상인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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