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세계 최초 실내 5G 광중계기 기술 개발
28GHz 밀리미터파 5G 신호 실내 분산 안테나로 전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초로 기지국으로부터 밀리미터파(28GHz) 기반 광대역 5G 신호를 받아 건물 내로 보낼 수 있는 광중계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ETRI>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초로 기지국으로부터 밀리미터파(28GHz) 기반 광대역 5G 신호를 받아 건물 내로 보낼 수 있는 광중계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ETRI>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실내서도 끊김 없이 5G 서비스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5G 서비스 구역이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초로 기지국으로부터 밀리미터파(28GHz) 기반 광대역 5G 신호를 받아 건물 내로 보낼 수 있는 광중계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바일 데이터는 실내에서 80%가량 소비되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공항‧역사‧대형 쇼핑몰 등 실내 환경에서 5G 최대 전송 속도인 20Gbps급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방식보다 전송 용량, 장비 크기, 구축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핵심은 RoF(Radio over Fiber)로, 최대 5km 구간에서 5G 무선 신호를 광신호로 바꿔 신호 왜곡 없이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5G 기지국 인터페이스 기술로 실외에 위치한 5G 기지국과 실내 분산 안테나 시스템을 무선 SW 업데이트 방식으로 연결해 주는 기술이다.

RoF(Radio over Fiber‧이동통신용 라디오 신호를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전송하는 기술) 개념도. <사진=ETRI>
▲ RoF(Radio over Fiber‧이동통신용 라디오 신호를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전송하는 기술) 개념도. <사진=ETRI>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 인터페이스가 인근 기지국으로부터 5G 신호를 받아 RoF 기술이 탑재된 아파트 단자함에서 광신호로 바뀐 뒤, 각 층별 실내 곳곳에 분산돼 있는 안테나로 전달하는 셈이다.

이 기술은 5G 신호를 32개 대역으로 다중화해 신호를 전달할 수 있어 전송 용량이 매우 높은 편이다. 기지국처럼 복잡한 기능 구현이 필요하지 않고, 비교적 단순한 기능만 구현하면 되기에 별도 기지국을 설치할 때보다 구축 비용도 1/5로 저렴하다.

연구진은 최근 고주파 대역을 활용, 대용량 데이터 사용량 급증으로 인해 90년대부터 연구를 진행해온 RoF가 다시 쓰임새가 높아지면서, 보유하고 있던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기술은 세계 최고 권위 광통신 관련 학술대회 최우수 논문 선정, 우수 SCI 논문 게재, ITU 국제 표준 제정,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등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TRI 김선미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실내 환경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면서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산업, 스마트 공장 등 융합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침체된 국내 광중계기 관련 산업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실내 환경에서 5G를 넘어 6G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 기술을 연구 중이다. 초광대역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차세대 6G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해, 미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국내 관련 산업계 발전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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