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 채우는 석탄발전소 30기 폐지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올해보다 4배 확대

석탄발전소 전경. 정부는 2034년까지 탄석탄·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계획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24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 석탄발전소 전경. 정부는 2034년까지 탄석탄·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계획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24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정부가 석탄·원자력발전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내용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이르면 이달 말 확정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올해부터 2034년까지의 발전설비 계획 등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방역을 고려해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현장에는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 등 일부 관계자만 참석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4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최종안을 전력심의회에 보고했다.

이 계획안은 발전설비 비중 가운데 석탄 및 원자력발전은 올해 46.3%에서 2034년 24.8%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는 15.1%에서 40%로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9차 전력계획안은 석탄·원자력발전의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주요 내용이다.

석탄발전은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발전소 30기를 폐지, 현재 약 60기가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는 약 30기로 줄어든다.

폐지되는 석탄발전소 30기 가운데 보령 1·2호기, 삼천포 1·2호기, 호남 1·2호기 등 6기는 2022년까지 완전히 폐지된다.

나머지 24기는 수급 안정을 위해 LNG(액화천연가스)발전기로 전환한다.

삼천포 3∼6호기, 태안 1∼4호기, 하동 1∼4호기, 당진 1∼4호기, 보령 5·6호기 등 18기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태안 5·6호기, 하동 5·6호기, 영흥 1·2호기 등 6기는 2031년부터 2034년까지 LNG 발전기로 바뀌게 된다.

현재 건설 중인 강릉 안인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서천 신서천화력 1호기, 고성 하이화력 1·2호기 등 7기는 예정대로 준공한다.

석탄발전소 수가 줄며 설비용량 또한 올해 35.8GW에서 2034년 29.0GW로 줄어든다.

원자력발전소는 2022년 신한울 1·2호기 준공으로 26기를 가동하며 정점을 찍은 뒤 2034년까지 17기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2023년부터 2034년까지 신고리 5·6호기가 준공되고 발전기 11기가 가동을 멈추며,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는 전력 공급원에서 제외된다.

원전 설비용량은 현재 23.3GW에서 2034년 19.4GW로 줄어든다.

이에 비해 LNG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여주복합, 통영복합, 음성천연가스, 울산GPS가 2024년까지 건설되고, 노후 석탄발전소가 LNG발전소로 전환되며 올해 41.3GW에서 2034년 58.1GW로 늘어난다.

이번 계획안에서 설비용량이 극적으로 증가한 분야는 신재생에너지다.

신재생에너지는 설비용량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과 그린뉴딜 등 정책을 반영해 올해 20.1GW에서 2034년 77.8GW로 약 4배 증가한다.

산업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최종 전력계획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28일 전력정책심의회를 열어 최종 의결·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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