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4일 알바니아의 석양이다. 지난 9일 수도 티라나에서 지난 9일 COVID19 팬데믹으로 내려진 통행금지령을 어긴 청년에게 경찰이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 제공=알바니아 교민 김종섭>
▲ 12월24일 알바니아의 석양이다. 지난 9일 수도 티라나에서 지난 9일 COVID19 팬데믹으로 내려진 통행금지령을 어긴 청년에게 경찰이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 제공=알바니아 교민 김종섭>

 

"메리 크리스마스... 땅에는 평화, 하늘엔 영광..."

예수 탄생기념일이다. 예수의 구속(救贖) 때문일까, 현 인류는 2천년의 시간을 예수 등장 이후(Anno Domini)와 이전(Before Christ)으로 달력에 새겨 기념해오고 있다. 그리고 2020년 12월25일, 지구인은 COVID-19에피데믹(epidemic)과 함께 크리스마스의 아침을 맞았다.

지구인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예수에게 질문한다. "COVID-19가 언제 물러가겠습니까?"
예수가 '부채도사'처럼 답한다. "COVID-19 이후란 없다."

팬데믹에 넋을 빼앗긴 지구인들이 재차 묻는다. "무슨 말씀이온지...?"
예수가 '낭랑18세'처럼 답한다. "헐~"

'예수의 헐~'이 어떤 메시지인지 현 인류의 현자(?)들이 크리스마스 아침 다 모였다.

"세계는 COVID-19  이후(AC:After Corona)와 이전(BC:Before Corona)으로 나뉠 것"이라는 판단 앞에 줄을 선 인류가 제법 많다. 선봉에 뉴욕타임스의 토머스 프리드먼이 보인다. 이 '쥐잡아먹은 빨간 입술' 그룹은 COVID-19 위력이 '예수탄생' 만큼이나 인류문명에 큰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 가담한 자들은 주로 '부드러운 개입'에 능한 '세 치 혀', 또는 미치도록 아름다운 '트와일라잇' 그룹의 뜻에 동조한 셈이 된다. 이런 류의 '미치도록 아름다운 시스템'에 들어가면 '삶'이라는 인간의 건강한 생존에너지를 모두 빼앗겨버린 채, '큰 충격'에만 시선을 고정시키게 되는데, 여기에 시선을 오래 고정시키게 되면 그 두려움과 공포감의 자장(磁場)에 허깨비들이 모여드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다. 미셸 푸코는 이런 인간의 본능을 잘 요리(?)하는 자들을 '생체권력'이라 불렀다.

크리스마스날 아침, 인류의 시선을 쥐락펴락하는 이들에게 소리쳐야 한다. "쏘 홧~"

"대공황보다 큰 충격, 경제가 'I'자로 수직 낙하할 것... "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닥터 둠' 교수진의 주장이다. 우리 귀에 익숙한 전 미 중앙은행(Fed) 벤 버냉키 의장은 'V'자의 가파른 경기 반등을, 또 L자, U자, 나이키 로고 같은 곡선을 전망하는 경제학자도 있다. "미 2분기 GDP 30% 감소" 재닛 옐런 전 fed 의장, "중국발 IT 전체주의의 확산" 니얼 퍼거슨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

내로라하는 '경제군'은 외국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수출입 물동량으로 경기를 판단한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물동량'이야말로 경기 지표의 현장이다. 물동량 급변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중시한다. 공식 통계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늦다고 여긴다. 이들은 조금 일사불란하고 전제적고 혼탁한 물(?)에서 놀기를 좋아한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매일 백화점 상품권 가격을 체크한단다. 백화점 인근 점포와 인터넷에선 이른바 '깡'을 통해 상품권을 사고파는데, 가격이 올라가면 '좋은 소비', 내리면 '나쁜 상태'라고 판단한단다. 

이렇게 노련한 관료의 노하우에서부터 통화론자들의 낯선 선제적 금융 대응방법론까지 어쩌면 경제전문가 수 만큼이나 크게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모두 중구난방이다. 아니, 모두 '쓸모 없다'. 간곡하게 표현하자면 '유효기간'이 다 끝난 것들이다. 좀 더럽게 표현하자면 '한물간 것들'이다. 생각해보라, 전혀 새로운 것이 나왔다면, 전혀 '듣보잡'이라면, 과거의 틀로 전혀 새것을 설명가능하겠는가? 형용모순이다!

크리스마스날 아침, 인류의 동공瞳孔으로 '구슬치기' 하려는 자들에게 이렇게 소리쳐야 한다. "그 입 다물라"

미래학자 짐 데이터 하와이대 명예교수는 대탈출(The Great Digression) 봉인해제(The Great Unwinding) 세계적 연대(The Great Binding) 대축복(The Great Blessing)이라는 4가지 미래를 제시하면서 "어떤 미래가 펼쳐지든지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귀 솔깃한 인류도 많다. 또 유태인의 현자, 헨리 키신저 미국 전 국방부장관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라는 비전에 위협(?)당한 인류도 꽤 많다.

필자가 '키신저 할배'의 언표(言表)에서 발견한 몇가지 속임수. '헨리' '세계질서' '영원히' '바꿔'.... '헨리'란 영국계 세바스찬 어쩌구저쩌구 하는 혈통인데 평생을 유태인 이스라엘 시오니스트의 이름으로 산 데는 이유가 있을 것?  '세계 질서'를 곰곰 들여다보면 '세계가 질서있게 착착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간의지가 다분하다. 원래 세계란 '카오스'다. 코스모스란 카오스의 현실을 질서있게 살고 싶은 인간 욕망의 표출일 뿐이다. '영원히.. 바꿔...' 아~ 인간의 불멸에 대한 욕망. 키신저다운 발언이다. '영원히 살겠다'는 불멸에 대한 간절함이 지금의 '의료마피아' 세계를 구축했다. 지금은 100세 시대지만 곧 200세 시대로 간다.

대한민국 남쪽은 근대화의 도구, '위생관념'을 통해 세상을 더러운 것과 깨끗한 것으로 분할통치하고, 병마퇴치를 선과 악의 진영에 넣어 쳐부수고 산산조각내어 쳐죽이고, 적의 시체를 넘고 넘어, 온갖 영웅과 신데렐라를 만들어 '불멸의 전선戰線'이라는 '멸종의 진군', 오만방자한 행진을 계속해왔다.
 
크리스마스날 아침, 인류를 또다시 '총···균···쇠···'로 통치하려는 무리에게 소리쳐야 한다. "스톱~"

어디 이들뿐이랴. 온갖 COVID-19 팬데믹 대응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페스트가 중세를, 스페인독감이 근대를··· 앙시앙 레짐··· 현 대한민국은 사스부터 4차례 팬데믹 경험으로 경제·공포·정부 대응 역량··· 인권이냐, 안전이냐···미국이냐, 중국이냐···사회적 거리두기 비접촉 소통 디지털 인프라···

여기서 우리는 지난 2월 24일 JP모건이 한국정부에 날린 메시지를 소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은 3월 20일에 정점을 찍고, 최대 1만명이 감염될 것"이라 공갈(?)쳤다. 지금까지 그 근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시 한국 정부는 "JP 모건의 판단을 신뢰하기는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반박하면서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 확언까지 했다. 결과는 알려진 대로 JP 모건의 공갈이 적중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섣부른 확언으로 세계의 우스개가 됐다.

재앙 재난 위기 전염병에 대한 A플랜 B플랜 C플랜...최선, 최악의 시나리오 등은 현대 국가 통치의 기본영역이다. 이런 '기본기'가 선수들(?)의 '몸값'을 가름한다. 

실례지만 현 문재인 정부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정은경 본부장이 '처장' 됐다고 문재인 정부 몸값이 오를 것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냈다(?)고 몸값이 추락할까?  답은 간단하다. '기본기'에 충실하면 된다. 그럼 문재인 정부의 기본기란 뭘까? 이 답도 간단하다. '촛불'이라는 정체성에 충실하면 된다. 거기에다 180명의 국회의원도 안겨줬다. 그런데... 왜? 대체... 왜? 

예수탄생의 아침, 예수가 인류를 향해 소리친다.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부자와 가난한 자로 나누지 마라" "백인과 흑인으로 나누지 마라" "주류사회로 비주류사회로 나누지 마라" "COVID-19 이후란 없다" "COVID-19는 전에도 있었고 후에도 있을 것이니...같이 살아갈지어다..."

그럼 "헐~"이란 뭡니까?
예수가 '낭랑18세'처럼 답했다. "이 따위로 살면 '헬~'이라는 뜻이다 인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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