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게 당의 서울‧부산시장 후보 선출과정을 관리해 국민·당원이 원하는 후보를 세우겠다”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심판 선거가 될 것…성추행 선거이자 부동산 대란 선거”
“안철수 출마선언, 정권교체와 文정권 폭주 저지하겠다는 두 지향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모든 정치적 말초신경이 내후년 3월 9일 정권을 탈환하는 것에 꽂혀 있다”

국민의힘 4‧7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게 된 정진석 의원은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내년 보궐선거의 의의와 후보 공천 및 대선 승리 방안에 대해 논했다. <사진=폴리뉴스 김진성 기자>
▲ 국민의힘 4‧7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게 된 정진석 의원은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내년 보궐선거의 의의와 후보 공천 및 대선 승리 방안에 대해 논했다. <사진=폴리뉴스 김진성 기자>

최근 4‧7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게 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느끼는 내년 보궐선거 의의와 후보 공천 방식 그리고 대선 승리를 위한 자신의 각오에 대해 밝혔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에 대해 비호감을 갖는 층이 있고, 3040대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대표되는 중도 성향의 지도자를 영입해서 외연확장을 위해 노력한다”며 “과거와 같은 계파갈등은 없다. 절반 이상의 소속 의원이 초선으로, 많이 세대교체됐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일거에 탈바꿈하기 힘들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공관위원장 수락에 대해 정 의원은 “공정하게 우리 당의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관리함으로서 국민들과 당원들이 원하는 후보를 세워야겠다는 일념밖에 없다”며 “DNA 자체가 통합과 공정이기에 정치권 내에 적이 없는 사람이다. 제겐 통섭의 자질이 있기에 무난하게 해낼 사람으로 평가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건곤일척의 대회전’이라고 평가한 정 의원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마지막 기회로, 전국 선거 4연패의 늪에 빠져 있지만 승리한다면 새로운 출발을 기할 수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는 정권교체로 가는 게이트웨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집권 초기에는 취재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최근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데, 이는 레임덕이라는 얘기다. 서울·부산 선거는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며 “성추행 선거이자 부동산 대란 선거이지만 그 기저에는 심판 정서가 있다. 여당은 자신들이 잘못해서 생긴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도록 규정돼 있는데 그 당헌을 고쳐서 나온다. 정진석의 정치학에서는 선거는 늘 심판이다”라고 밝혔다.

후보군에 대해 정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압도적인 후보가 없고 그만그만하다. 캠페인의 전개가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의 공천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지지가 모아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대해 “우리와 상의하고 발표하지 않았다. 자기 입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 공식적으로 (우리 당에) 제안한 게 없기 때문에 공관위원장으로서 응답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우리 스케쥴대로 갈 것이다. 시작도 안 했다. 최종결과는 공관위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전략공천론을 부정한 정 의원은 “안 대표가 얘기하는 단일화는 안철수 중심의 단일화로 내가 후보가 돼 시장 선거에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입장에서 박수치긴 힘들다. 정권교체와 문 정권 폭주 저지하겠다는 두 가지 지향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정 의원은 “그분이 비대위원장 시켜달라고 우리 당에 찾아오지 않았다. 오랜 세월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검증된 그분의 역량이 필요했다”며 “4월까지 당의 대표 역할을 해달라고 모셔온 이상 그분이 하실 일은 하신 것이다. 우리 당의 지지도도 상승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당 대표 출마에 대해 “명시적으로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힌 정 의원은 “모든 정치적 말초신경은 내후년 3월 9일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에 꽂혀 있다. 그걸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한다”며 “대선 승리를 견인하는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고 그런 맥락에서 "당신이 좀 나서달라" 이런 요청을 솔직히 받고는 있다. 모든 정치 경험과 역량을 집대성해서 반드시 내후년 3월 9일날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는 길에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으로, 과거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를 지내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국회사무총장직을 거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보수진영의 정치인으로, 정계 입문 전에는 한국일보의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을 지냈다. 오랜 정치 경륜과 함께 정치권 내에서의 원만하고 넓은 인간관계로 호평받고 있으며,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문제는 하락한 지지율이 국민의힘으로 안 온다는 것인데.

우리 당에 비호감을 갖는 층이 상당히 있고, 3040세대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 패배 이후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대표되는 중도 성향의 지도자를 영입해서 외연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는 것은 구성원 모두가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다. 과거와 같은 계파갈등이라든가 그런 건 거의 없어졌다. 103명의 소속 의원들 중 절반 이상이 초선 의원들이다. 많이 세대교체 됐기에 과거의 경직된 보수의 노선으로 등식화해서 우리를 바라보지 말아줬으면 한다. 변화와 혁신의 준비를 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일거에 탈바꿈하기 힘들 뿐이다.

Q. 공관위원장 맡은 것에 대해.

저는 공정하게 우리 당의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관리함으로서 국민들과 당원들이 원하는 후보를 세워야겠다는 일념밖에 없다. 제 정치 신조가 불편부당 화이부동이다. 공정과 통섭, 통합 이런 게 정치적 자질이고 신조고 신념이다. DNA 자체가 통합과 공정이다. 제가 계파주의도 없고 영남 수도권 의원들하고 두루두루 잘 지낸다. 정치권 내에 적이 없다. 여당 의원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한다. 통섭의 자질이 있기에 무난하게 공관위원장직을 해낼 사람으로 평가됐을 것이다.

Q. 국민의힘 입장에선 내년 선거가 중차대하다.

이번 보궐선거를 누가 예상했겠는가. 불미스러운 일로 발생한 선거가 아닌가. 하늘이 우리게에 준 마지막 준 기회다. 하늘이 내린 반전의 기회라고 규정하고 싶다. 전국 선거 4연패 늪에 빠져서 패배주의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는데 내후년 대통령 선거 어려울 수 있었지만 중간에 서울‧부산 보선을 승리한다면 패배주의를 떨쳐내고 새로운 출발을 기하지 않겠는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건곤일척의 대회전이다. 천하를 건 승부다. 서울시장 선거는 정권교체로 가는 게이트웨이다.

Q. 서울은 국민의힘의 정당지지율이 낮지만 어느 쪽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대답에 대한 민심은 나쁘지 않은데.

이 정부가 레임덕이 온다. 최근 관가에서 흘러나오는 것들, 집권 초기에는 취재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레임덕라는 얘기다. 임기를 1년 반 남겨놓은 상태에서 대통령의 장악력은 떨어졌다. 대통령의 정책 실정이라는 비판을 받을수록 정권의 응집력은 기본적으로 이완될 수밖에 없다.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오류와 실정들을 야당으로서 비판하는 것은 책무고 본분이다.

어쨌든 서울‧부산 선거는 심판 선거가 될 것이다. 성추행 선거이면서 부동산 대란 선거이지만 그 기저에는 심판 정서가 있다. 정진석의 정치학에서는 선거는 늘 심판이다. 그 도식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본다. 서울‧부산 보궐선거는 여당 소속 단체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서 마련된 선거다. 그 점을 모든 국민들은 알고 있다. 거기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다. 여당의 당헌은 자신들이 잘못해서 생긴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그걸 고쳐서 나온다. 공수처법 비토권도 빼앗았다. 그냥 다수결로 처리해 버린다. 전두환 때도 국회 심의 절차 다 밟았는데 심지어 국회 심의 절차도 안 밟고 임의 처리한다. 필리버스터도 양해를 베푸는 듯 하다가 초선의원들 활약하면서 여론이 좋으니까 그걸 틀어막는다. 대한민국 의회주의의 우울한 현 주소이자 자화상이다.

Q. 중차대한 보궐선거인데, 후보 공천이 제일 중요한데.

여야를 막론하고 압도적인 후보가 없고 그만그만하다. 후보가 누구냐는 문제보다는 어떻게 캠페인을 전개하느냐가 중요하다. 여당도 압도적이지 않고 제3지대 후보도 그렇다. 아주 눈에 띄는 후보가 없어서 앞으로의 공천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지지가 모아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한다.

Q. 서울시장 후보 선출과정에 있어서 국민의힘에서는 여러가지 경선 방식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선언은 우리와 상의하고 한 게 아니다. 사실 다음날부터 안 대표 쪽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안 대표의 회견은 우리에게 정식으로 요구하고 제안한 것도 아니고 자기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안 대표가 말하는 대결은 야권 단일화인데 야권 단일화를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게 순서다. 공식적으로 제안한 게 없기 때문에 공관위원장으로서 응답할 이유가 없다. 공관위가 출범이 안 됐기 때문에 우리 스케쥴대로 갈 것이다. 시작도 안 했다. 최종결과는 공관위 소관이다.

Q. 야권 단일화를 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안 대표가 얘기했는데.

안 대표가 얘기하는 단일화는 안철수 본인 중심의 단일화로 내가 후보가 돼 시장 선거에 나가겠다는 것이다. 안철수로의 야권단일화를 말했는데,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입장에서 박수치긴 힘들고 정권교체와 문 정권 폭주 저지하겠다는 두 가지 지향점에 대해선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일후보를 두고 안철수 대표는 본인으로의 단일화를 얘기한 것인데 거기에는 응답할 필요가 없다.

Q. 조경태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당에서 전략공천 검토해야 한다고 했는데.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다.

Q.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평가는.

그분이 비대위원장 시켜달라고 우리 당에 찾아오지 않았다. 오랜 세월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검증된 그분의역량이 필요했다. 그분과 함께 정당 생활한 것에 대해 다른 소리 낸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4월까지 당의 대표 역할을 해달라고 모셔온 이상 하신 일은 하신 것이다. 우리 당의 지지도도 상승세에 있다.

Q. 당 대표 출마를 검토했는지.

명시적으로는 없다. 모든 정치적 말초신경은 내후년 3월 9일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에 꽂혀 있다. 그걸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한다. 그런 관점에서 16대 총선에 첫 당선돼 당 최고참인 제가 책임감을 늘 아로새기고 있다. 대선 승리를 견인하는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고 그런 맥락에서 당신이 좀 나서달라 이런 요청을 솔직히 받고 있다. 여러 의원들과 당원들로부터 진지한 권유를 받고 있기에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모든 정치 경험과 역량을 집대성해서 반드시 내후년 3월 9일날 기어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는 길에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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