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수년 내 흑자 전환 가능성도 나와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쿠팡 잠실 사옥. <사진=쿠팡>
▲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쿠팡 잠실 사옥. <사진=쿠팡>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이커머스 대표주자 ‘쿠팡’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상장주관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진행한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 6곳 중 하나인 쿠팡이 올 2분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약 32조 67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얘기는 이전에도 여러 번 나왔다. 쿠팡이 2019년 10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미국 연준 이사를 이사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회계책임자(CAO) 등 임원진에 외국인을 영입할 때마다 나스닥 상장 준비 차원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2010년 시작한 쿠팡은 2015년 ‘로켓배송’으로 직매입과 자체 배송을 이용한 빠르게 성장했지만, 초기 집중투자로 여전히 4조 원대 누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쿠팡이 곧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낸 보고서에서 쿠팡이 2020년 매출 11조 1000억 원에 영업손실은 2150억 원을 기록해 새해 흑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보고서에서 "온라인 시장 내 쿠팡의 경쟁력은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면서 "쿠팡의 추가적인 자금 유치와 상장이 모두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쿠팡은 다양한 분야로 적극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현금 흐름 창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최근 '쿠팡이츠 앱(배달 중개 서비스)'과 '쿠팡플레이(OTT)'를 선보인데 이어 크리에이터 기반의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출시도 예고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이츠 앱 이용자는 2019년 21만 명에서 1년 만에 210만 명으로 900% 늘어났다.

쿠팡 관계자는 올해 나스닥 상장과 관련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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