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당분간 지켜봐야"

쿠팡이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하면서 기존 택배시장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메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쿠팡>
▲ 쿠팡이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하면서 기존 택배시장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메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쿠팡>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쿠팡이 기존 택배시장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메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물동량이 약 5억 박스 규모인 쿠팡이 1년 간 물류력을 강화해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다시 취득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시설 및 장비 기준 충족 택배 운송사업자' 21개 회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택배 사업자로 새로 추가된 곳은 쿠팡로지스틱스와 큐런택배, 티피엠코리아 등 3개 사다. 기존 업체는 18개다.

현재 택배업계 구도는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 50%, 한진택배 14%, 롯데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 13%, 우체국 택배 8% 등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이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3~4억개의 상품 배송이 가능해짐과 초반 공격적인 투자로 택배 사업에서 점유율을 늘리면서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택배업계에서는 쿠팡이 택배업계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쿠팡이 택배 사업자 자격을 받은 적이 있지만 반납했었다"며 "(메기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미 쿠팡이 기존부터 비슷한 형태로 택배 배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특별한 대응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제출한 화물차 운송사업자 신청서가 심사를 통과하면서 쿠팡 물류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가 쿠팡의 '로켓배송' 물량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 또 G마켓이나 11번가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나 CJ대한통운처럼 다른 업체의 물건 운송도 맡을 수 있다.

쿠팡은 택배사업자 기준인 전국 영업소 30개 이상, 화물분류시설 3개소 이상, 1.5t 미만 사업용 차량 100대 이상, 화물취급소, 전산망 시설 등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팡은 지난 2018년 택배 사업자 자격을 받은 뒤, 내부 물량이 급증하면서 2019년 다시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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