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공노조 이어 군 의회까지 백 권한대행에 대해 독불장군식 불통행정 꼬집어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원<제공=의령군의회>
▲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원<제공=의령군의회>

의령 김정식 기자 = 경남 의령군이 백삼종 의령군수 권한대행이 단행한 상반기 인사를 두고 공무원노조의 1인 시위에 이어 군 의회까지 인사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규찬(무소속) 의령군의회 의원은 지난 19일 새해 첫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백 권한대행의 인사는 전 군민과 공무원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공무원 노조에서 이번 인사는 독불장군식 불통인사"로 꼬집었다.

김 의원은 "6개월 전보는 가능한 하지 않겠다는 것이 역대 군수와 의회와의 약속이었다"며 "의회에서도 공정한 인사를 주문했고 적어도 6개월짜리 보직변경은 하면 안 된다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공염불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군민과의 불통, 의회와의 불통, 공무원과의 불통으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군수 권한대행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김 의원은 "관내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면담신청은 물론 의회에서도 몇 차례 만남을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업무파악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의 이번 정기인사 단행은 불통으로 인한 불신을 초래했다"며 "이 같은 6개월짜리 인사는 군민들 피해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 소장에 비전문가를 발령한 것은 농업이 주를 이루는 군 실정을 망각한 것으로 농업인들의 민심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의령군은 지난 상반기 인사에서 5급 사무관 6명, 6급 10명 등을 6개월 이전 전보 발령하는 등 총 19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 때문에 공직과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오는 4·7 재선거에서 당선된 군수가 새판을 짜도록 배려했어야 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지역주민 A씨는 이와 관련 “오는 재선거에서 당선된 군수가 새로이 인사를 단행하고 백 권한대행에 대한 인사 조치도 경남도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관계 공무원들이 심도 있게 논의해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남수분 의령군 공무원노조 지부장은 상반기 인사와 관련 지난 4일 군청 정문 앞에서 백 권한대행을 '독불장군'에 비유하며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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