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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19] 이스라엘, 백신 접종률 1위…그 비결은?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 수가 9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민 중 4분의 1이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 따라 종식 선언 여부도 갈릴 수 있기에, 접종률이 중요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수치로 따지면 접종률 27.1%로, 미국과 영국에 비교하면 10배, 프랑스의 100배가 넘는 수치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대략 4주만에 인구 4분의 1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이스라엘이 많은 백신을 빠르게 확보한 것과 국내 정치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보다 백신을 더 빠르고 많이 확보했다. 지난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화이자와 물밑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빠르게 공급받는 조건으로 접종과 관련한 모든 의학적 자료를 화이자 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민 대부분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되기 위해 의학적 자료를 화이자에 제공하는 것에 동의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 정부가 접종 관련 자료를 화이자에게 넘길 때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화이자에서는 이스라엘을 좋은 임상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화이자의 백신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3상 실험에서 95%에 달하는 면역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면역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구가 860여만 명인 이스라엘은 이를 확인하기 좋은 장소다. 이스라엘은 꼼꼼하게 기록된 전국민 의료보험과 정보가 디지털로 잘 관리된다. 특히 중앙 집권 체제 덕분에 한 달에 200만 회 이상의 백신 접종이 가능한 곳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국면전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네타냐후 총리가 경제적 위기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오는 3월 치러질 재판에서 승리하기 위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핵심전략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화이자로부터 백신을 얼마에 구입했는지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언론은 정부가 다른 국가보다 최소 50%이상 비싸게 백신을 구입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1도즈 당 18.34달러(약 2만 원)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화이자 백신만 800만 회 분을 들여왔는데, 이는 약 1600억 원 규모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백신 확보에 대해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백신 양극화라는 윤리적 문제를 초래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이스라엘과 화이자 측의 합의에 따라 모든 이스라엘 국민이 백신을 맞을 때까지 매주 수만회 분의 화이자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현지언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 800만 회 분, 모더나 백신 600만 회 분 등 총 1800만 회 분의 백신을 구매했다. 7일엔 모더나 백신 약 10만 회 분도 들여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하루 백신 접종자 수를 17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향후 하루 접종자를 20만 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모든 이스라엘 국민은 3월 말까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며 우리는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데 이어 지난 9일 2차 접종도 받았다.

김현우 기자

제약/바이오 분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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