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관련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관련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룸센터에서 '코로나 시대, 장애인 감염병 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마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장애인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진행됐다. 또 장애인 감염병 지원 서비스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박은철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간담회의 좌장을 맡았다. 이 외에도 이동석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코로나 시대 장애인의 삶과 감염병 지원 서비스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배하석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정영만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센터장, 이문희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 이선영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 과장, 홍정익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 과장 등 장애인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나서 관련 의견에 토론을 진행했다.

이동석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감염병 정책의 정보 접근권 및 의료기관, 자가격리 임시생활시설, 마스크 판매 약국 등에 대한 접근성 보장 부족 문제와 강제 코호트격리 및 지역사회 이용시설 휴관에 따른 사회적 고립 심화, 집단거주 및 집단이용 형태에 따른 감염 위험도 증가 문제 등을 언급하며 장애인이 감염병 취약계층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영만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센터장이 ‘코로나19 장애인 확진자’들이 겪은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감염병 노출이 높은 환경 및 보조 인력 부재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장애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을 대표해 참석한 이선영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장애인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것과 관련해, 이날 토론회에서 언급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장애인 감염병 지원 서비스와 관련해 중증장애 환자가 감염병 완치를 위해 필요한 생활치료센터, 치료병원 등의 세부 필요 조건이 이날 제시됐다. 정부는 감염병 예방법 개정에 따른 시행규칙 마련 시 취약계층 범위에 감염 위험도가 높은 장애인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방대본 및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꾸준한 의견수렴으로 장애인에게 불편함 없는 감염병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최한 이종성 의원은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방역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 부족, 의료기관으로의 접근성 부족, 자가격리 또는 확진으로 인한 격리 시 혼자서 생활하기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해 감염병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권장 대상자 포함’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오늘 의견들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 보장을 위한 정책과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국내 장애인단체 등에서 장애인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장애인이 코로나19에 취약하며 사망률 또한 비장애인보다 높은 상황을 충분히 인지함에도 장애인에 대한 백신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며 "장애인을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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