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백신 접총 의정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6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백신 접총 의정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우리나라 국민 중 68%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지켜보고 맞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한 질문에 ‘어느 정도 지켜보고 접종하겠다’라고 답한 비율이 68%를 기록했다. 반면, ‘빨리 맞겠다’고 답한 사람은 29%인 것으로 확인됐다. ‘절대 받지 않겠다’라고 답한 비율은 1.8%에 그쳤다.

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들은 백신 신뢰도에 대해선 양호한 수준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에 대해서 '그렇다'는 답변이 각각 32.5%, 21.5%, 46.3%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응답자가 50.3%였다.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사람도 43.6%였다. 백신 배분의 공정성도 '확신하지 않는다'는 50.9%로 '확신한다'(43.6%)보다 많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유명순 교수는 “이번 조사는 확진자가 600명대로 떨어져 조금이나마 대유행이 진정되는 국면에서 이뤄졌다"며 "국민은 여전히 더 큰 위기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상황과 주관적 인식 간에는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 일정과 접종 대상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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