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심리 개선 두드러져…“수출현황 좋은 점 반영”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기업심리가 한 달만에 반등했다..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기업심리가 한 달만에 반등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기업심리가 되살아났다. 특히 최근 좋아진 수출현황에 힘입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를 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오른 77이었다.

BSI란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 10월(74), 11월(78)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12월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에 75로 떨어졌고, 이달 들어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85로 한 달 새 3포인트 올랐다. 특히 고무·플라스틱(+14포인트), 금속가공(+13포인트) 등이 두드러지게 개선됐다. 반면 화학물질·제품(-8포인트)은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업황 BSI는 89에서 91로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4월(9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 업황 BSI도 74에서 78로 4포인트 올랐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 <사진=한국은행 제공>


기업형태 별로는 수출기업(96)이 7포인트 오르며 2011년 6월(9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내수기업은 전월과 같은 78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BSI 움직임이 굳어진 것은 아니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갈리는데, 아무래도 최근 수출 현황이 좋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난방 수요에 따른 가스 판매 증가, 내수 회복 등으로 전기·가스·증기와 도소매업이 각각 14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정보기술(IT) 서비스 수주가 줄어들면서 4포인트 내렸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7.0포인트 상승한 93.1이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85.3)는 2.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2월 업황을 내다본 전 산업 전망 B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오른 75였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81)가 4포인트,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0)는 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또 대기업(89, +4포인트), 중소기업(73, +6포인트), 수출기업(89, +1포인트), 내수기업(76, +6포인트) 모두 2월 업황 전망 BSI가 올랐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2018년 1월(각각 90, 89) 이후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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