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2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2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정부가 다음달부터 의료진 5만 명을 대상으로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오는 2월부터 의료진에 이어 1분기 요양병원 등 입소자와 종사자, 2분기 65세 이상 노인, 3분기 19~64세 성인 등의 순서로 백신 접종을 맞게된다.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순서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 의료와 방역체계 유지, 코로나19 전파 특성을 고려했다"며 "해외사례, 백신의 효능 및 안전성 검토 후 전문가, 의료계 등과 함께 사전에 긴밀히 논의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접종 장소에 대해선, 국내 첫 접종임을 고려해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 중심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이후 3개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로 확대 시행하면서 개별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해 의료기관에서 자체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이 경우 의료기관은 자체 예방접종하되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 접종한다. 이어 중증환자 이용이 많은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의 보건 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추가로 현재까지 정부는 56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분기부터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들어온다. 백신의 공급 시기, 물량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월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3월부터는 예방접종 가능 시기 및 사전예약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후 증명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과 마찬가지로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또는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백신접종으로 100% 면역 형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 후에 면역이 형성되지 않거나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또는 시간이 흘러 형성된 면역의 효과가 떨어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며 "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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