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1조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 지난 한 해 동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1조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율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3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1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08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24.5% 늘어났다. 연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품 품목별로 살펴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7조 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대비 78% 급증했다. 이어 음식료품(48% 증가), 생활용품(44% 증가)이 뒤를 이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69.3% 하락)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53.3% 하락)는 거래액이 크게 줄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용품과 음식료품 위주로 온라인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시장은 급성장했지만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11번가는 지난 2019년 1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8억 원의 영업적자 로 돌아섰다.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3천 864억 원으로 전년보다 17% 줄었으며 영업손실도 540억 원을 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줄이면서 패션 매출 등은 부진을 겪었고 여행이나 공연 등의 분야에서는 사실상 매출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픈마켓보다는 직매입을 기반으로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는 쇼핑몰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수혜를 본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코로나19로 인터넷 쇼핑업계가 호황이었다고 하지만 직매입은 빠른 배송을 앞세운 쿠팡, 중개 판매 쪽은 상품 정보가 많은 네이버쇼핑이라는 두 강자 쪽으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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