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공약에 더해 꺼내든 40년 묵은 '메가 프로젝트'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1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사업 지지 의사를 밝히며, 가덕도와 일본 규슈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 검토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한일 해저터널은 1981년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주창했다. 문 총재는 한일 해저터널을 연결해 아시아와 유럽을 고속교통망(크기 강조)으로 연결하는 '국제 하이웨이 한일터널 구상’을 제시했다. 

1993년 한일협력위원회는 해저터널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위해 실무위원회 설치 등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후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은 오부치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유럽까지 연결되니 미래의 꿈으로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부산발전연구원안은 가덕도 → 대마도 → 이키섬 → 후쿠오카 구간으로 총연장 210km 해저거리 147km, 공사기간은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이 3분의 1 구간 공사를 담당하면 총 단일터널 기준 30조원, 복수터널 기준 70조원의 공사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터널 건설의 순서는 일반적으로 지반정보 등 '정밀조사' → 구체적인 설계인 '실시 설계' → 본격적으로 터널 '시공' 절차 밟는다. 

터널 건설에서 ‘해저 지형을 확인하는 정밀 조사'는 설계와 시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정으로 매우 중요하다. 해양에서 이뤄지는 조사 환경 문제로 육지보다 비용과 조사 기간이 증가하고 해상 정밀조사 정확도도 낮은 편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과 후쿠오카를 잇는 해저공사 구간은 다른 안에 비해 해저 구간이 짧지만 연약한 암반대, 단층 등이 있어 공사 구간내 해수유입과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터널을 건설할 만큼 무역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교류 확대 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일본의 노다 순 야스시 세이난학원대 교수는 한일터널 개통으로 인한 물류 영업이익을 연 2조 2337억 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일본에서 한국과 중국, 러시아를 잇는 화물 운송량은 3276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테이너로 655만개가 오가는 수치다.

한일 해저터널의 전제 조건은 양국 국민의 신뢰관계을 개선하는 것이다. 막대한 비용과 최소 10년 공사 기간이 예측되는 대공사인 만큼 양국의 자원을 동원하기 위해서 국민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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