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경선 후보(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 5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경선 후보(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 5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결혼,출산 보조금 공약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8일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결혼·출산시 1억 7천만원 지원’을 약속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의 청년공약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결혼과 출산에는 기본적으로 행복이라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지원액의 근거가 불명확하며 국민들은 근거 없는 퍼주기식 정책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결혼과 출산을 단순히 돈과 결부시켜서 판단하고 있다”며 “도시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고 기르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성공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그러자 나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 후보님, '달나라 시장'이 되시려고 하느냐"며 "지금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달콤한 표현, 낭만적인 레토릭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나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2018~2020년 3년간 쏟아 부은 저출산 예산만 무려 96조원이 넘는데, 그 돈을 잘 썼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다"며  "주거 불안정이 비혼과 저출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크며 동시에 직접적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자고 일어나면 몇 천만원 씩 집값이 올라 있는 걸 보며 시민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박탈감을 외면하면서, 행복과 즐거움을 논한다는 것은 '사치'다"며 "시민을 더 외롭고 힘들게 만드는 무책임한 정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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