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프로세스 성공하려면 한미동맹 강화해야, 바이든 정부와 긴밀 소통해야 가능”
황희 문체부장관에게 “체육분야 폭력·체벌·성추행 스포츠 인권문제 근절에 특단노력”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의용 신임 외교부장관,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권칠승 신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의용 신임 외교부장관,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권칠승 신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의용 신임 외교부장관에게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정책 추진과 관련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정 장관에게 이같이 말하며 “차근차근 접근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할 기회임을 다시 강조드리고 싶다”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바이든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다. 주변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국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추진의 성공을 위해선 한미소통과 협력이 우선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남방 신북방으로 표현되는 외교다변화 노력도 지속해 달라. 5월 P4G 정상회의, 영국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 등을 통해 중견 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황희 장관에게는 “코로나로 인해 너무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다.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우울한 국민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최대 지원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문화강국으로의 구체적 위상은 높아졌다. 문화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며 “체육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권칠승 장관에게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1차적으로 어려움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잘해왔다. 그런 역할을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제2벤처붐이 이는 등 벤처투자성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위에 벤처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만큼 벤처기업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제2벤처붐이 일어나 벤처기업이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많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손실보상제도를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도 큰 숙제다. 중기부가 방안을 제안하고 각 부처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중기부가 손실보상제도 마련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했다.

정 장관은 환담 자리에서 “이번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얘기했다.

황 장관은 “코로나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문화체육관광계가 피해를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문화뉴딜’에 주력하겠다. 문화예술인의 인권 복지 등 여러 가지 인프라를 확충해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접촉면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문화뉴딜”이라고 말했다.

권칠승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중소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자 주춧돌이 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피해지원을 할 때는 사각지대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 장관에서는 ‘비모란선인장’ 꽃다발을, 황 장관에게는 ‘캐모마일’ ‘스위트피’ 꽃다발, 권 장관에게는 ‘말채나무, 개나리’ 꽃다발을 각각 증정했다. 정 장관에게 전달된 비모란선인장 꽃다발은 ‘세계 속의 한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 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라는 당부의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황 장관에게 수여한 꽃다발은 ‘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 ‘행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문화를 통해 국민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여해 달라는 의미다.

권 장관에서 전한 꽃다발은 ‘당신을 보호해 드린다’, ‘희망’을 담은 것으로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 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달라는 당부의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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