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응답 ‘남성39.7%-여성21.2%’, 60대·70대 이상·TK·PK ‘모르겠다’ 40%대

[출처=미디어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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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학교 폭력 사실로 논란을 빚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의 사과에도 ‘국가대표 선수자격 영구박탈’, ‘선수생활 은퇴’ 등 수위 높은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0% 수준으로 집계됐다. 학교 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6일 실시한 조사에서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31.0%), ‘선수생활 은퇴’(28.4%), ‘소속팀에서 영구제명’(11.7%) 등으로 응답했다. 

징계수위 내용보다 이들 선수들의 사과에도 국가대표 자격 박탈 등 중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1%에 달해 학교폭력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정서가 매우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0%로 집계됐다.

학교 폭력에 대해 부정적 정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강했다. 남성의 경우 ‘선수생활 은퇴’(28.9%),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22.1%), ‘소속팀에서 영구제명’(12.2%) 의견보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36.8%로 높게 집계된 반면 여성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1.2%에 그치면서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39.7%) 의견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0대(41.8%)와 70대 이상(41.4%) 고연령층에서 40%대로 높게 조사돼 50대 이하 연령대와의 인식차를 드러냈다. 18~20대, 30대, 40대, 50대 연령층에서는 ‘선수생활 은퇴’, ‘영구제명’,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 등의 중징계 의견이 70% 수준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부산/울산/경남(43.9%), 강원/제주(43.3%), 대구/경북(40.0%) 등에서 40%대를 기록해 높게 조사됐다. 대전/세종/충남북에서 ‘선수생활 은퇴’(30.0%),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30.0%), ‘영구제명’(20%) 등 중징계 의견이 80.0%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남북에서도 이들 중징계 의견이 70% 수준이었다.

이념성향별로 ‘선수생활 은퇴’ 의견은 보수층(29.3%), 진보층(29.6%), 중도층(30.0%) 모두 비슷했고,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은 보수층(28.3%)과 중도층(30.8%)에서 높았다. ‘소속팀에서 영구제명’ 의견은 진보층(13.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무선 10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이며 응답률은 5.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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