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4 출시를 통해 브랜드 풀 라인업 완성, ‘영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5.7kg·m 발휘
북미 기준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 적용,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5531만 원에 출시

국내에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며 고급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캐딜락이 선보인 XT4. <사진=캐딜락>
▲ 국내에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며 고급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캐딜락이 선보인 XT4. <사진=캐딜락>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캐딜락이 엔트리급 준중형 SUV인 XT4를 국내에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2030 소비자 마음을 공략하며, 고급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것으로 폴리뉴스 취재로 확인됐다.

캐딜락은 최근 XT4를 국내에 출시하며 세그먼트별 세단과 SUV 라인업을 완성하며 고급스러우면서도 젊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이번 XT4 출시는 캐딜락에 준중형 XT4, 중형 XT5, 대형 XT6와 플래그십 모델 에스컬레이드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기존의 세단 라인업과 함께 핵심 세그먼트에서 선택가능한 모델을 모두 갖추게 된 셈이다.

XT4를 두고 캐딜락은 “젊어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XT4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여유로운 퍼포먼스,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반 테크놀로지, 동급 최고의 공간성 및 안전성으로 차세대 럭셔리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미국에서 정치인과 연예인 등 당대 유명인들의 차량으로 명성을 얻었던 캐딜락은 고급차량이자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유주 제너럴 모터스(GM)의 운영 실책으로 브랜드 이미지는 판매고와 함께 실추하게 된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당시 GM의 정책은 캐딜락의 기술, 디자인 등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할아버지가 타는 바퀴 달린 소파’와 같은 이미지로 남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21세기 초 캐딜락은 브랜드 가치 쇄신을 위해 ‘예술과 과학’(Art & Science)을 디자인 언어로 내걸고 혁신에 나섰다.

캐딜락은 XT4로 과거 이미지를 뒤엎고 ‘영 아메리칸 럭셔리’의 대표 브랜드로서 포지셔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UV 라인업에서 XT5는 중년, XT6가 장년이라면 XT4는 청년으로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 캐딜락의 설명이다. XT4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을까.

기자가 직접 체험한 XT4는 디자인 측면에서 젊고 날카로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캐딜락 XT4 전면부. <사진=캐딜락>
▲ 캐딜락 XT4 전면부. <사진=캐딜락>

XT4 전면부에는 전방을 감싸며 엠블럼을 품은 유광 블랙 매쉬 그릴(Gloss Black Mesh Grille)과 전후방 유광 블랙 페시아 인서트(Black Gloss Lower Fascia Inserts), 캐딜락의 시그니처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Daytime Running Light)를 배치했다.

후면부에는 캐딜락 SUV 디자인 중 유일하게 수직 L자형 라이팅 시그니처(Vertical L-shaped Lighting Signature)를 적용했다.

캐딜락 XT4 20인치 알로이휠. <사진=캐딜락>
▲ 캐딜락 XT4 20인치 알로이휠. <사진=캐딜락>

또한 동급 최대 사이즈인 20인치 알로이 휠의 디자인과 함께 XT4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외관 색상에서는 XT4에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어텀 메탈릭(Autumn Metallic) 포함 총 7가지에 이르는 컬러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XT4 내부는 2열 공간의 레그룸이 1004mm, 헤드룸은 970mm, 숄더룸 1400mm로 각각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트렁크는 기본 637L, 2열 폴딩 시 1385L의 적재 공간을 갖췄다.

캐딜락 XT4 트렁크. <사진=캐딜락>
▲ 캐딜락 XT4 트렁크. <사진=캐딜락>

동급 유일하게 적용된 1열 운전석 및 조수석 마사지 시트는 장거리 운행 시 편안함을 더했으며, 쾌적한 탑승 환경을 위한 에어 이오나이저(Air Ionizer),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13개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차량 내부에 배치하고, 4개의 마이크로폰을 통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지원하는 보스 센터포인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Bose® Centerpoint Surround Sound System)을 적용했다.

또한 동급 유일하게 적용된 리어 카메라 미러(Rear Camera Mirror)는 주행 시 후방 시계를 300% 이상 넓혀주며 축소 및 확대, 수직 앵글 조정, 밝기조절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주차 편의성을 위해 전/후방 주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HD 서라운드 비전과 자동주차기능(Automatic Parking Assist with Braking)이 탑재됐다.

자동주차기능(Automatic Parking Assist with Braking)은 좌우에 배치된 4개의 울트라소닉 센서(Ultrasonic Sensors)와 전후방 파크 어시스트 울트라소닉 센서가 자동으로 공간을 탐지하고 주차를 돕는 기능이다.

이 외에도 무선충전(Wireless Charging), 모바일 커넥티비티를 높인 NFC 페어링(NFC Paring), 무선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및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지원한다.

아울러 노면에 표시되는 캐딜락 로고 프로젝션에 킥 모션을 통해 손쉽게 트렁크를 오픈할 수 있는 핸즈 프리 트렁크(Hands Free Trunk with Cadillac Logo) 등을 탑재했다.

캐딜락 XT4는 GM의 다양한 중형 차량에 적용되어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입실론 2 플랫폼의 업그레이드 사양, ‘E2XX’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이를 통해 캐딜락 XT4는 4595mm의 전장과 1881mm의 전폭, 1627mm의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는 2779mm다.

캐딜락 XT4 엔진룸. <사진=캐딜락>
▲ 캐딜락 XT4 엔진룸. <사진=캐딜락>

차량의 출력과 관련해 XT4에 적용된 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며 자동 9단 변속기와 결합됐다.

특히 XT4에는 대형 SUV인 XT6에도 적용된 액티브 스포츠 섀시(Active Sport Chassis)와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이는 즉각적인 노면의 반응을 효과적으로 제어함과 동시에 코너링에서 한층 더 민첩한 움직임을 제공한다.

또한 트윈 클러치 올 휠 드라이브(Twin-Clutch All-Wheel Drive) 시스템을 탑재해 4면의 휠에 자유롭게 구동력 배분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오프로드, 눈길, 빗길 등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도 노면 그립을 잃지 않도록 했다.

XT4는 북미 기준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을 적용한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국내 출시됐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판매 가격은 553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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