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수출액 "지난해 9~12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급증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부문의 수출액이 1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단키트 수출액이 지난해 9~12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에서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는 20년 한 해에만 약 30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1월, 집계되지 않았던 진단키트 수출액은 12월에만 약 8억 달러(약 9000억 원)로 급등했다.
지난해 바이오헬스 전체 수출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기타 방역물품의 역할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진단키트, 바이오시밀러,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등이 해외에서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많이 받은 해였다"고 평가했다.
진단키트의 전 세계 수출 지역 가운데선, 유럽이 가장 컸다. 수출액으로 보면 진단키트만 독일이 약 6억 달러(약 6600억 원), 네덜란드 3억 달러(약 3300억 원), 이탈리아 2억 달러(약 22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진단키트 포함 바이오헬스 부문 전체 연간 수출액도 상승세를 가파르게 이어갔다. 지난 2015년 약 60억 달러(약 6조 원)였던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2016년 67억 달러(약 7조 원), 2017년 76억 달러(약 8조 원)로 늘어났다. 2019년엔 91억 달러(약 10조 원), 지난해 141억 달러(약 15조 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부문의 진단키트 등 주력 품목의 선전이 컸다"면서 "진단키트 등 신성장·고부가가치 제품들의 급성장이 우리 수출의 반등을 주도하고, 미래 수출동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진단키트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 새로운 수출성장 돌파구를 확보하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고도화,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의 육성과 이를 통한 수출 저변 확대, 디지털 무역활성화 등 수출 시스템의 고도화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초반부터 수혜기업으로 꼽혔던 씨젠, 수젠텍, 피씨엘, 엑세스바이오, 녹십자엠에스 등이 있다.
먼저 의료용품 제조기업 씨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253억 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6762억 원, 순이익 5031억 원을 기록했다.
진단용 의료기기, 진단시약류를 제조 및 판매하는 피씨엘도 매출이 늘어났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536억 82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사업연도 대비(3천 581만 원) 1500배가량 증가했다.
이 외에도 수젠텍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약 413억 원, 엑세스바이오가 약 1217억 원, 녹십자엠에스는 1133억 원 등으로 대부분의 진단키트 관련 업체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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