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연이은 산업재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국회 환노위 산재 청문회에서 "회사에서는 안전 최우선을 목표로 여러 가지 시설 투자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위원님들의 말씀을 듣고 경영에 반영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했다. 

이날 환노위는 대기업 9명 대표들을 대상으로 산재 관련 청문회를 진행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쿠팡,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LG디스플레이 등 9개사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최 회장이 이날 '허리 지병'을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했다가, 환노위가 불허 방침을 밝히자 다시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김웅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와 함께) 요추 염좌 진단서를 제출했던데, 진단서를 내라고 한 사람은 증인의 친구라기보단 적일 것"이라며 "왜냐하면 요추 염좌는 주로 보험 사기꾼이 내는 건데, 포스코 대표이사가 낼 만한 진단서는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인 안전보건규칙 위반이 많고, 하청업체 사망 비율이 높다"며 "이것은 포스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전체의 문제"라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2년간 산업재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김웅 의원은 청문회에서 "19명 중 14명이 하청 근로자들"이라며 "최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7년 한 해엔 사망자가 1명이 없었는데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당시 전 관리자들이 안전관리에 철저히 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김 의원은 "여전히 포스코의 산재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기본적인 안전보건 규칙위반들이 많았는데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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