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견제론 지난해 8월 조사 이래 최고치, 국정운영방향 공감도 36%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는 현 정치 국면에 대해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할 때라는 인식이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지원해야 할 때라는 생각보다 높게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22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정치구도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게 국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낼 때라는 응답은 52%로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들이 도와줄 때라는 응답(41%)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1월 3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정부여당 견제’가 3%포인트 상승했고 ‘국정운영 지원’ 의견은 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여당 견제 여론은 작년 10월 이후 5%포인트 이상 우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나아가 정부여당 견제 의견은 지난해 8월 처음 실시한 조사 이래 가장 높았고 국정운영 지원 의견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40대(국정 지원 54% 대 정부여당 견제 40%)에서 국정지원 의견이 가장 높았고 30대(48% 대 44%), 50대(46% 대 46%)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18~20대(28% 대 60%)와 60대 이상(32% 대 63%)에서는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

지역적으로는 호남권(국정 지원 64% 대 정부여당 견제 26%)에서 대통령 국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정부여당 견제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22% 대 69%)에서 견제 의견이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28% 대 64%), 부산/울산/경남(35% 대 61%), 충청권(32% 대 52%), 서울(42% 대 53%) 등에서도 견제여론이 강했다. 경기/인천(45% 대 48%)은 양쪽 의견이 비등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국정 지원 71% 대 정부여당 견제 26%)에서는 국정 지원 의견이 높은 반면 보수층(19% 대 76%)에서는 견제 여론이 높게 조사됐다. 중도층(39% 대 52%)에서도 정부여당 견제 여론이 국정 지원 의견에 비해 높았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방향에 대해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36%로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우리나라가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51%로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2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무선전화 문자와 이메일 통한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8%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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