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반대 58.3%)와 30대 ‘반대’ 의견 높아, 호남-TK-PK ‘찬성’ 의견 타 지역보다 높아

[출처=미디어리서치]
▲ [출처=미디어리서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제 도입 주장과 관련해 기본소득제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조사한 결과 기본소득제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는 의견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폴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일 실시한 조사에서 ‘자산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전 국민에게 균등하게 일정금액을 지급하자는 기본소득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52.8%, ‘반대한다’는 응답은 42.6%로 집계됐다(잘 모름 4.6%).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에 비해 오차범위 밖인 10.2%p 높게 조사됐지만 반대 의견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찬성 57.7% 대 반대 38.7%)에서 찬성의견이 높은 반면 여성(47.9% 대 46.5%)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별로 기본소득제에 대한 찬성 의견은 70대 이상(찬성 61.9% 대 30.2%)과 40대(61.5% 대 34.6%), 60대(60.4% 대 36.3%)에서 높았다. 40대의 경우 진보성향이 강한 세대의 특성이 반영됐다면 60·7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의 찬성 비율이 높은 것은 실질적인 생계와 연동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0대(공감 55.6% 대 비공감 41.7%)에서도 기본소득제에 대한 찬성 의견이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았지만 30대(42.9% 대 49.4%)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고 18~20대(41.7% 대 58.3%)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30대 연령층 이하의 저연령층에서 기본소득제에 대해 반대의견이 강함을 알 수 있다.

권역별로 호남권(찬성 83.3% 대 반대 14.3%)에서 기본소득제에 대해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58.5% 대 39.0%), 부산/울산/경남(56.7% 대 40.0%)에서도 찬성 의견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호남의 경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서가 영향을 미친 면이 있지만 영남권의 경우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공감도 높은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서울(찬성 53.8% 대 반대 43.4%)과 경기/인천(51.0% 대 44.8%)에서는 찬성 의견이 50%대 초반이었고 충청권(45.5% 대 45.5%)과 강원/제주(43.2% 대 45.9%)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69.0% 대 반대 27.8%)에서 기본소득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타난 반면 보수층(45.5% 대 48.5%)에서는 찬반이 갈렸으며 중도층(52.2% 대 46.5%)에서는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무선 10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응답률은 4.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